top of page
Search

화를 내지 않고 낙심 하지도 않고


며칠전 갑자기 이유도 없이 불안한 마음이 솟아 올라 잠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과거에 실패했던 기억들, 사고를 당했던 기억들, 당연히 나를 사랑해 줄것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에게서

버림받고 고통을 받았던 기억들, 소망이 사라져 버려 낙심 했던 기억들이 되살아 났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내가 지금 살아가는 모습이 과연 어떠한가 생각하고 마음이 산란하였습니다.


그렇게 새벽이 되기까지 잠을 못이루고 있다가 ‘주님 제 마음이 불안함으로 가득찼습니다

주여 저를 도와 주세요’ 하고 기도 하는 중에 들려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시편42:5)


저는 저의 생각을 향해 소리내어 이렇게 선포하였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평소에 잘 아는 말씀 이었지만 이 말씀이 살아서 역사 하시니 주님 주시는 참된 평화가 임하였습니다.

그리고 불안해하고 낙심할 때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 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만약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

저는 불안과 낙심을 세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보려고 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은 기도를 참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는 참으로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기도 한것 같습니다.

쉽게 응답되는 기도도 있지만 어떤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고

오래 기다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에 우리가 지칠때도 있기 때문 이겠지요

저는 갈멜산 꼭대기에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기도하는 엘리야의 모습을 자주 상상해 봅니다.

그래서 저도 간절한 기도를 드릴때는 무릎을 꿇고 엎드려 기도할 때도 있습니다.


열왕기상 에는 북이스라엘의 아합왕이 시돈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바알을 섬겨 예배하고

아세라 상을 만들어 우상 숭배하며, 공의와 사랑을 무시하고 죄악을 행한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고 선지자 엘리야를 보내서 수년 동안 기근이 일어날 것을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엘리야가 말한 대로 3년 반 동안 아침 이슬도 내리지 않는 지독한 가뭄이 생겨났으며

그 긴 시간이 지난 후 하나님은 엘리야를 다시 아합 왕에게 보내십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가뭄이 든 지 삼 년째 되던 해에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아합 왕을 만나라. 내가 곧 땅에 비를 내리겠다" (열왕기상 18:1)


엘리야는 아합에게 곧 큰 비가 내릴 것이라고 말한 후에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몸을 굽혀 머리를 무릎 사이에 파묻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엘리야가 자기 사환에게 말했습니다.

"가서 바다 쪽을 살펴보아라." 사환이 가서 살펴본 후, 말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엘리야가 다시 가서 살펴보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가서 살펴보는 일이 일곱 번이나 되풀이 되었습니다.

일곱 번째가 되자, 사환이 말했습니다. "사람 손바닥만한 작은 구름이 바다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검은 구름이 하늘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불더니, 큰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곧 땅에 비를 내리겠다" 는 말씀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바람이 불고 큰비가 내릴 때까지 가서 살펴보는 일을 일곱 번이나 되풀이 하며 기다린것처럼

기도는 이루어질 때까지 쉬지않고 계속 하는 것입니다.


저는 수십년 기도를 해오면서도 항상 조급한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뜻을 이루시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을 이제야 조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현상이 나의 기도하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돌아갈지라도,

나의 기도줄에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이 나의 기도하는 것과 다른 상황속에 있을지라도

화를 내지 않고 낙심 하지도 않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 안에서 그 도우심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하나님의 바람과 큰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기도는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나의 뜻과 원하는 것을 다 내려놓고 고집스럽고 완고한 생각을 다 버리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두려움 없이 구할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마태복음 7:11)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능력으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넘치게 주시는

신실하신 주님을 믿음으로

오늘도 묵묵히 기다리며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ree

내가 보초처럼 서서 지키겠습니다.망대 위에 서 있겠습니다.주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하실지 기다리겠습니다.

내가 호소하는 것에 주께서 어떻게 대답하실지 기다리겠습니다 (하박국2:1)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