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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보다 더 크게 보이는 것들


노을이 물든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가끔 떠오르는 것은

차창 너머 지나가는 가을 들녘과 아름다운 구름을 볼 수 있었던 기차 여행입니다.

천천히 달리는 무궁화호의 덜컹대는 기차 소리의 편안함은

아직도 그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여행을 떠나는 사람처럼

오늘을 지나 내일로 가고

그 내일이 오늘이 되고

오늘은 어제가 되는 인생의 여행속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시간들 속에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낙심도 하며 희망에 가득차서 행복하기도 하며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며

그렇게 흘러 가는 시간속에서 나이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특별함이 없는 밋밋한 일상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사건들은

우리를 행복하게도 만들고

힘이 들어 지치게도 만들고

때로는 고난속으로 몰아 넣기도 합니다.


세상 사람들과 같은 조건 아래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활기차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그 열심에 알맞은 열매가 눈에 보이지 않고,

기도와 간구에 쉽게 응답이 주어지지 않고,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셔서 확실하게 문제를 해결해주는 특별함이 없게 되면

낙심하기 시작하고

생각과 시선이 하나님 중심에서 떠나 다른 곳으로 향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하나님보다 더 크게 보이는 대상을 찾아 내기도 합니다.

나에게 당장 도움을 줄 것 같은 직장 상사나 일터의 권력자들,

우리를 만사형통 하게 만들어 줄것 같은 돈과 권세,

언제든지 내편이 되어줄것 같은 가족들과 사람들,

그러한 것들이 하나님보다 더 좋아지고

더 커 보이기 시작하면

그것들은 나에게 두려운 존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하나님을 대신해서 주인으로 섬겨야하는 존재가 되기도 하고

내가 눈치를 봐야 하고 자존심을 버려야 할 상대가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오늘 나를 사랑하고 인정해주던 사람이 내일은 적이 되어 버리고,

오늘 나를 자랑스럽게 만들어 주던 돈과 권세가 내일 떠날 수 있고,

사랑하고 믿었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며 이기적인 모습으로 변해갈 때

그 다음에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며 누구를 찾아야 하는 것일까요,,,


창세기 13장에는 아브람과 그의 조카 롯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향 갈대아 우르를 떠나 동거동락 했던 그들에게 재산이 늘어가면서 갈등이 생겨났습니다.

아브람과 롯에게는 가축이 아주 많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함께 살기에는 그 땅이 너무 좁아서

아브람의 목자들과 롯의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브람이 롯에게 말했습니다.

"너와 나 사이에 다툼이 있어서야 되겠느냐?

네 목자들과 내 목자들 사이에서도 다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친척이 아니냐?

모든 땅이 네 앞에 있으니, 우리 서로 떨어져 살자.

네가 왼쪽으로 가면 나는 오른쪽으로 가고,

네가 오른쪽으로 가면 나는 왼쪽으로 가겠다.

이렇게 해서 아브람과 롯은 서로 떨어져서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서 살고

롯은 요단 평원의 성들 가운데 살다가 소돔에서 가까운 곳으로 옮겨 갔습니다.

그 때에 소돔 사람들은 매우 악해서 항상 여호와께 죄를 짓고 살았습니다.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네 눈에 보이는 이 모든 땅을 내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에게 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창세기 13:17)


하나님께서 바라 보라고 하신 것은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라고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눈에 보이는 그 모든 땅을 다 아브람에게 주리라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은 우리에게 우리의 내일을 믿음으로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붙잡을 만한 희망의 끈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 있다고 할지라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때

하나님께서 고난과 절망 뒤에 예비해 두신 그것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지금 보이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좋은 것이

우리를 향해 오고 있다는것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능력으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께

교회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길이길이 영광이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에베소서3:20-21)


여러 가지 문제와 어려움이 다가올 때

원망하고 낙심하여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길을 택하든지,

마음을 강하고 담대히 하여

하나님의 선하심과 도우심을 믿는 믿음으로 걸어가든지

그것은 각자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어떤 상황속에서도 우리가 늘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에 상관없이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오늘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낙심과 환란이 하나님보다 더 크게 보이는 분이 계신다면

그 어떤 것이 하나님보다 더 크게 보이는 분이 계신다면

모든 것 위에 높이 계시며

모든 피조물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지극히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의 눈이 열리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로 기뻐하게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로 나를 기쁘게 하셨으니

주의 손이 행하신 일로 말미암아 내가 높이 외치리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매우 깊으시니이다”(시편 9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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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맘도 연약하나 새 힘 받아 살았네 물 붓듯이 부으시는 주의 은혜 족하다 사랑 없는 거리에나 험한 산길 헤맬 때 주의 손을 굳게 잡고 찬송하며 가리라

(새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https://www.hellosisterma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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