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 맡긴다는 것은
- Sister Mary

- Sep 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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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제가 좋아하고 묵상하는 성경말씀 중에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말씀이 있습니다.
염려할 일이 생기면 그것에 쉽게 붙잡히고 눌려서 고민하고 걱정하는 저 자신을 위해 묵상하며
염려하시는 분들과 대화할 때 나누는 말씀 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것이 맡기는 것인가요’하고 물으면
무엇이라고 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다가 어렵고 복잡한 일들이 생기면
원하지 않아도 쉽게 찾아오는 것이 분노와 원망 그리고 실망입니다.
그리고 그 일들이 해결될 때까지
염려는 우리의 마음에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낙심하게 하고 우울하게 만들어 아주 살맛조차 없게 만듭니다.
그러나 진리는 우리에게 “주께 맡기라” 하십니다.
“모든 걱정과 근심을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돌보시고 계십니다” (베드로전서 5:7)
맡긴다는 것은
이전에 멕시코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살았을 때,
토요일 아침마다 홈메이드 멕시코음식을 파는 사람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몇 번은 문을 열고 사양을 했지만 토요일 아침이면 계속 문을 두드려서
저는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염려가 우리의 마음의 문을 두드릴 때
걱정을 주님께 다 맡겼으니
‘염려’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고 돌려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보며 씩씩하게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입니다.
맡긴다는 것은
우리는 아무에게나 우리의 형편과 생각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나를 이해해 줄 수 있고 나의 편이 되어 줄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속사정을 내어 놓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음을 내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내 형편과 사정을 다 알고 있고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살길을 열어 주시는 주님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 수 있었을까,
그리고 내일을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해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살아온 어제가 있고
그 은혜로 오늘을 살고 있다는 믿음이 우리에게 있다면
내일도 주님께 맡길 수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어려움과 고난속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굳게 서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일들을 기다리면
상황을 통해, 주위 사람들을 통해, 사건들을 통해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의 손에 의해 인도될것입니다.
또한 해결하지 못한 과거의 상처와 후회도
만족스럽지 않은 오늘의 형편과 상황도
주님께 다 맡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가 능히 미치지 못하나이다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시편 139편)
이전에 저는 다윗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고 했었지만
요즈음은 사울에 대해 자주 생각을 합니다.
사울도 다윗과 같이 사무엘 선지자가 기름 부어 세운 왕이었지만
그들의 삶의 여정은 참으로 달랐습니다.
사울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지키지 못한 사울에게 사무엘이 말했습니다.
"거역하는 것은 점을 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죄와 같습니다.
임금님이 주님의 말씀을 버리셨기 때문에,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사울이 사무엘에게 간청하였다.
"내가 죄를 지었습니다. 주님의 명령과 예언자께서 하신 말씀을 어겼습니다.
내가 군인들을 두려워하여, 그들이 하자는 대로 하였습니다
"내가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백성 이스라엘과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제발 나의 체면을 세워 주시기 바랍니다. 나와 함께 가셔서, 내가,
예언자께서 섬기시는 주 하나님께 경배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십시오."(사무엘상 15:23,24,30)
사울은 하나님과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백성들을 두려워했고
종교적 의식과 제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종교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질투가운데 살았습니다.
다윗이 사울과 달랐던 것은,
다윗은 어떤 형편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늘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생애와 함께 하였습니다.
저도 사울과 같이 눈앞에 보이는 형편과 처지때문에 초조하고 불안해하고,
사람을 두려워하며 현실에 매달려 살았음을 부인할 수 가 없습니다.
또한 저는 종교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는 인생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오늘 하나님 앞에 머리 숙여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그 부름이 무엇인지
그 부름의 자리가 어디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삶에 고단한 일이 생긴다 할 지라도
나의 나 된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않고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따뜻하게 웃으며 살게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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