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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초대교회가 낳은 중요한 신학자인  어거스틴은 그의 저서  ‘고백론’에서 

인간의 끝없는 방황과 불안에 대해  

‘주여, 당신께서는 나를 당신에게로 향하도록 만드셨나이다.

내 영혼은 당신 품에서 휴식을 취할 때까지 편안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였습니다.  

신자나 불신자를 막론하고 어거스틴의 신앙고백을 귀담아 듣는 것은,  

그가 자신의 이상과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며 방탕한 삶을 살다가

회심을 하고 고백록을 통해서 자신의 죄를 고백한  초대교회가 낳은 위대한 신학자이며

목회자중의 한사람이기 때문일것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소원과 목적을 정하고

열심으로 달려가서 마침내 그것을 성취하게 되면 환호하며 ‘이제는 만족하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성공과 승리의 그늘에 숨어있는

허무와 고독과 갈등 그리고  더 좋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의 유혹을 대면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소원과 목적을 성취하는 일에 실패하고

패배감과 절망을 대면하기도 할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성공과 승리를 만나든, 실패와 절망을 만나든

그곳에는 참된 평안과 안식은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평안과 위로를 얻을 곳과 그 대상을 찾아 다니는 것이지요,,,

 

그러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합니까,

혹시 우리가 소유했다고 생각하는  평안과 기쁨이

어려운 문제와 고난을 만나면 허무하게 무너져 버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스도인 이라 할지라도 현실속에서 그 허무함과 고통과 불안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박국의 기도

하박국 선지자가 살던 시대는 남유다에게 가장 어두운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어두운 시대를 살고 있던 그는 하나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내가 내 망대에 올라가서 기다리며

내 질문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어떻게 대답하실지 알아보고

또 내가 책망을 받을 경우 대답할 말도 생각해 보겠다 하였더니”

(하박국 2:1 현대인의 성경)

 

나라와 민족을 구원해 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답을 기다리는 하박국에게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통하여 부패한 죄가운데 있는 남유다를 징계하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하박국은 타락한 이 땅에서 의인이 왜 고통을 받는지,

왜 하나님께서는 더 악한 바벨론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징계하시려는지 질문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악인은 마음이 교만하고 정직하지 못하므로 살아 남지 못할 것이나 

의로운 사람은 믿음으로 살 것이다”  (하박국 2:4 현대인의 성경)

 

하박국은 다시 기도드립니다.

이 기도는  우리의 심령에 큰 울림을 주는 귀한 신앙고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가 이 모든 것을 들으니 심장이 두근거리고 입술이 떨리며

내 뼈가 썩는 것 같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구나.

그러나 내가 우리를 침략하는 나라에 환난이 임할 날을 기다리노라”


“비록 무화과나무에 꽃이 피지 않고 포도나무에 포도가 없으며 

감람나무에서 기름이 나지 않고 밭에서 농작물이 나지 않으며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구원이 되시므로 내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라”

 (하박국 3:16-18 현대인의 성경)

 

저는 이 말씀을 자주 묵상을 합니다.

이전에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자신이 가득차서 ‘아멘’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청년시절에 이 말씀을 읽으면서 이해했던 고난은, 

가난과 궁핍, 오해와 갈등 그리고 정신적인 고통과 불편함을 당하는 정도로 이해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제가 깨닫게 되는 하박국의 기도가 품고 있는 고난의 의미는

극심한 가난과 기근, 견디기 힘든 고통과 생명의 위협까지도 의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성전이 불타 버리고 포로로 끌려가게 되는 신앙의 자유가 제한되고

핍박을 받는 상황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깨어지는 자신감

제가 청년시절에 품었던 자신감,

어떤 어려움이 생길지라도 나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자신감은 

저에게 고난이 닥치고 어려움이 몰려오자  여지없이 깨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에 남은 것은 탄식과 원망과 낙심이었습니다.  

그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깊은 낙심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를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때를 따라 저에게 말씀하시고

위로하시고 함께 하심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위기와 어려움과 냉정한 현실은  

그것이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또 하나의 인생의 장을 품고 있다는 것도 저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고달픈 인생살이와 힘든 세상속에서

믿음으로 기뻐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는 우리 중에

어느 누가  하박국 선지자와 같은 신앙고백을 담대히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에 꽃이 피지 않고 포도나무에 포도가 없으며 

감람나무에서 기름이 나지 않고 밭에서 농작물이 나지 않으며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구원이 되시므로 내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라”

 

만약 우리가  이러한 신앙고백을 담대히 할 수 있다면,

이러한 믿음이 마음속에서 불길같이 타오를 수 있다면,

그것은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공급해주시는 힘으로 할 수 있는 고백 일것입니다.

 

하나님의 나의 힘이 되시니

심장이 두근거리고 입술이 떨리며

내 뼈가 썩는 것 같은 상황을 만나도

구원의 기쁨과 즐거움을 노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잃어 버린 후에도

많은 것들이 내 곁에서 사라져 버린 후에도

끝까지 내 곁에 남아 있는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며 붙잡아 주시니

그 신비한 힘에 이끌려

그 신적인 능력을 덧입어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지 않겠습니까,

 

우리 중에 누군가

넓은 초원을 달리는 사슴이 아니라

높은 절벽의 좁은 길을 힘들게 걸어가는 사슴과 같은 처지에 있는 분이 계신다면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이렇게 높이 외치며 웃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힘이 우리를 회복시키시고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하박국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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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산이 거친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받고 주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새찬송가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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