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또 다른 장
- Sister Mary

- Nov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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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의 시간들 속에는 자랑스럽고 행복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
그것이 과거의 어느 때일 수도 있고 지금 일수도 있고 꿈꾸는 미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간 속에는 자랑스럽고 유쾌한 날도 있고
고난을 당하여 힘든 날도 있어서 그 날들이 교차되는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쉬운 예로 모세의 120년간의 삶을 생각해보면
왕자로서 40년, 도망자가 되어 장인의 양을 치던 40년,
히브리 민족의 지도자로서 40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모세에게 어느 때가 가장 행복하고 좋은 시간이었을까 하고 묻는다면 각자 대답이 다를것입니다.부귀영화를 누리며 안락한 삶이 보장 되었던 왕자의 삶과,
힘들었지만 출애굽의 대 장정을 이루어낸 지도자의 삶이라고 대답하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그러나 그 둘 사이에 끼어있는
양을 치던 광야의 40년이라고 대답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애굽에서 죄를 짓고 도망하여 광야에서 40년 동안 장인의 양을 칠 때 얻은
첫째 아들의 이름을 '나그네'라는 뜻의 '게르솜'이라고 지었습니다.
미디안으로 피신해서 살아가는 모세의 심정은 외롭고 정처없는 나그네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둘째아들의 이름을 '나의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을 가진
‘엘리에셀’ 이라고 지은 것을 보면 낯선곳에 익숙해지고 적응하며 살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모세는 아무렇지도 않은 날들을 40년동안 광야에서 지냅니다.
광야에서 나그네로 살면서
이전에 누렸던 부요함과 권력의 흔적들은 희미해져가고
도우시는 하나님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다르게 표현해 보면 부요함이 줄수 있는 편리함과
권력이 줄 수 있는 만족과 욕망으로 부터 자유를 얻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질의 풍요와 안락한 삶 그리고 권세를 갖기 위해 그것을 쫓아가다 보면
욕심이 우리의 자유를 묶어버릴 것입니다.
어떤 분은 나는 가난하니까 그것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생활의 염려에 눌려서 걱정 근심하며 살고 있다면 그곳에도 역시 자유는 없을 것입니다.
생활을 하다 보면 항상 조금씩 모자라서 2nd job 을 구해 보기도 하고
좀 더 나은 일을 찾아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빚을 지기도 합니다.
저 역시 열심히 일을 하면서도 생활의 염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늘 걱정이 많았으니
나그네 같은 삶을 살면서 생활의 염려까지 짊어지고 살았던 것이지요.
마태복음 6 장 말씀을 읽으면 ‘아멘’ 하고
뒤돌아 서서 가계부를 보면 한숨을 쉬고 그렇게 살면서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마태복음 6: 30-32)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가 믿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
가계부의 계산보다 더 능력이 있고
믿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또 다른 장(Chapter)
하나님은
나그네의 삶을 살면서 나름대로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세가
그렇게 인생의 막을 내리게 두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느 날 그를 찾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인생에서 또 다른 장을 여시고
하나님께서 그를 통하여 하시려는 일을 이루시기 위해
필요한 은혜와 능력을 더하셔서
그의 인생의 목적을 향해 보내셨습니다.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많은 날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별할 것도 없고 유쾌하지도 않은 밋밋한 날들을 살면서
체념이라는 자리로 미끄러져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아무렇지도 않은 날들을 살아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하시기 원하시는 일들을 위해
찾아오시고
그 일들을 이루어 가실것입니다.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끝까지 소망을 붙잡게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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