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며
- Sister Mary

- Sep 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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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가까이 사는 분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사는 것을 봅니다.
계절을 따라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시간에 대해 말할 때
늦가을이나 초겨울 그리고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질 무렵과 같은 표현을 합니다.
그러나 도시 생활을 하는 분들은 시간에 매여 매일의 시간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살면서
마음과 일상의 여유가 부족한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는 것은,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내리는 이른 비와
늦은 봄에 내리는 늦은 비가
여름에 있을 수확을 풍성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서는 인내에 대해 농부의 예를 들어 이야기 합니다.
“형제 여러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을 참고 기다리십시오.
농부는 귀한 추수를 바라고 참고 기다립니다.
그는 또한 이른 비와 늦은 비가 곡식을 촉촉이 적셔 주기를 기다립니다.
여러분도 인내심을 갖고 희망을 버리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곧 오실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서로에게 불평하지 마십시오.
서로 원망하고 있으면 심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심판하실 분이 문 앞에 와 계십니다.
형제 여러분, 주님의 말씀을 전하던 예언자들을 본받으십시오.
그들은 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오래 참았습니다” (야고보서5:7-10)
농부는 땅에 씨를 심은 후에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열심을 다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어떤 농부도 원하는 때를 맞추어 비를 내리게 할 수는 없습니다.
농부가 아는 것은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들면 풍성한 수확을 할 수 없다는 것과
알맞은 때에 비가 내리면 그 해의 농사가 잘 될 것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땅에 씨를 심고 기다리기 힘들다고 곡식알을 만들어 붙이거나
과일의 열매를 그림으로 그려 나무에 붙이는 농부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다림과 인내에 익숙하지 못한 우리는
성급함 때문에 열매를 맺는 시기가 되기도 전에 열매를 찾으러 나가고
내가 원하는 열매를 만들어 나무에 달아 달라고 하나님께 떼를 쓰며 졸라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우리를 위해 열매를 만들어 나무에 달아 준다고 하면
그것을 믿고 쫓아 가면서 하나님을 멀리 밀어 놓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속에서 일어나는 고난과 어려움을
아예 없도록 하시든지, 만약 있더라도 빨리 없애 주시지 않으면
우리의 인생에 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하나님이라고 여기고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되어 살아가기도 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매달려 사는 이유는 세상이 주는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서 그럴 것입니다.
우리가 편하게 살기 위해 필요로 하는 것이 세상에 있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돈과 권력이 있으면 다 될 것 같아서 더 많이 가지려고 싸우고 경쟁하다가
결국에는 ‘세상의 종’이 되어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온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사람은
두려움이 없으며 마음에 여유와 따뜻함을 품은
‘자유로운 사람’ 으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 중에 누군가가
시간에 쫓기며 정신없이 사는 분이 계신다면
잠시 멈추어 서서 차분함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심한 고통으로 원망이 생겨난다면
그것조차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으시면 좋겠습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눌려서
불안해 하는 분이 계신다면
삶의 모든 영역을
하나님의 시간과 방법에 맡기시고
내 삶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결단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기도하는 제목과 기도줄이 닿아 있는 분들을 위해
기도 하다가 답답한 일이 생기면
“주님 도와 주세요.
하나님께서 형편과 사정을 다 아시니 주님의 품에 품으시고 지켜 주세요.
우리는 쉽게 넘어지고 실수하는 한없이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불쌍히 여겨 주세요”
그렇게 기도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주님께 도우심을 구하는 길밖에는,,,
우리는 비를 내리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않고 매일의 일상을 성실하게 살아갈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은혜의 단비가 흡족히 내리기를 기도 드립니다.

빈 들에 마른 풀같이 시들은 나의 영혼 주님이 약속한 성령 간절히 기다리네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시듯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 생명 주옵소서 (새찬송가 18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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