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사건이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 Sister Mary

- Mar 19, 2022
- 3 min read
직장 생활이 힘이 들고 고달프면 좀더 나은 직장을 찾아서 옮겨 볼까 생각하기도 하고,
이사를 앞둔 분들은 자녀교육과 직장을 위해 어디로 옮겨가서 살아야 할지
여기 저기 다녀 보기도 합니다.
결혼은 앞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선택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모든 선택에는 기준이 있습니다.
불편함과 어려움을 피해서 더 좋은 환경과 성공을 위한 선택도 있으며
소명과 신념에 따른 선택도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고통과 문제의 파도가 인생을 향하여 덮쳐오면
피해서 도망가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견디어야 하겠지만,
저는 실패와 낙심을 견디다 못해 도망가는 선택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삶의 축이 되던 목회라는 틀을 벗어나게 되고 모든 상황이 나빠지고 어긋나버리게 되자
모든 것이 싫어져서 아파트 월세가 싸다는 핑계를 대면서
아는사람들이 없는 외진 곳으로 이사를 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 곳은 직장과 거리가 멀어서 고생이 될 뿐 아니라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옛말도 있지만
안정되게 자리를 잡고 살아야 할 나이에 방황을 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비참하고 우울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 보면 과연 그 때의 선택들이 바른 것이었나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이었는데
인간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잘못된 길을 간 것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어떤 길을 선택하고 걸어 왔던지
하나님의 은혜는 항상 나와 함께 하셨다는 것입니다.
캄캄한 인생길에 실패하고 소망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그 시간들 가운데
나를 불쌍히 여기시는 우리 주 예수님의 사랑의 눈빛과 음성이
빛이 되어 나를 감싸고 계셨던 것을 그 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잘못된 선택과 그 선택으로 인해 생겨난 어려움 속에
우리를 그대로 두지 않으시고 회복시키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것도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깨달아 질 때
우리는 진정한 회개와 감사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주에 룻기를 여러 번 읽고 묵상 했습니다.
룻기의 첫머리는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했다고 사사기 21장에 기록되어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흉년이 들자 엘리멜렉의 가정은 모압땅으로 이주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왠일인지 엘리멜렉이 죽게 되고 나오미는 과부가 되어
두 아들 말론과 기룐과 함께 이국땅에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나오미의 두 아들도 죽게 되고,
나오미와 두 며느리 오르바와 룻 이렇게 세 사람만 남게 됩니다.
이런 비참한 상황을 나오미는 어떻게 견디어 냈을까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녀는 삶을 포기할 수도 있는 극심한 불행에도 불구하고
다시 고향땅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베들레헴땅에 하나님의 돌보심이 시작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며느리들에게 말합니다.
“너희 집으로 돌아가거라
여호와께서 나를 치셨기 때문에 내 마음이 너희로 인해 너무 아프구나."
그러나 그 중 룻은 나오미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룻기 1:13)
이때 룻이
“어머니의 백성이 제 백성이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제 하나님이십니다”
라고 말한것을 보면 어떤 상황속에서도 삶을 포기 하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만은 버리지 않았던 나오미를 통해
나오미의 하나님이 룻의 하나님이 되어졌던 것입니다.
나오미가 당한 그 극심한 불행 속에서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하던
욥의 아내와 같이 되지 않고
자신의 낮아진 인생을 겸허히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나를 치셨기때문에 오히려 며느리들이 당한 고통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나오미의 신앙고백을 통해
룻은 믿음을 통해 고난을 어떻게 이겨나가는 것인지 배웠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삶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나오미와 룻에게
사람의 생각으로는 알수도 없고 기대하지도 못했던
하나님의 은혜의 사건들이 준비되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삶의 의미를 불어넣어 주는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은 어떠한지요,,,
좋은 일이 생기면 감사하고
고난과 문제가 생기면
감사가 원망과 불신앙으로 바뀌어져 버리는 것은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일 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될 때에도,
실패와 문제 속에 마음이 괴로울 때에도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은혜의 빛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믿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큰 용사가 된다면
우리 곁에 늘 함께 계시고 돌보아 주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는
믿음의 눈과 귀가 열리게 될 것 입니다.
어떤 어려움과 문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믿음을 보고
우리의 자녀들과 이웃들이 하나님께 돌아 오는 역사가 일어나고
복음의 문이 우리 앞에 열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이 이렇게 전파되는 것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