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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 믿음

Updated: Mar 17

며칠 전 제가 사는 곳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내리던 비가 잠시 멈추더니

구름이 덮인 잿빛 하늘 너머 무지개가 떠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를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아, 무지개는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언약의 표로 주신 것이었지’,,, 생각을 하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숙연 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 하신 것이 하늘에 나타나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긴장하게 만들었던 것이지요,


창세기에 기록된 말씀을 보면,

홍수 후에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무지개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구름 속에 무지개를 두시고 그것을 언약의 증거로 세우시고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않겠다는 언약의 표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창세기9:12-15)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홍수로는 멸하지 않으시고 보존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때에는 불로써 멸망시키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이 세상의 마지막 심판날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그 날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은

그 날들에 대한 이야기와 약속 그리고 천국에 대한 이야기가

성경에 이미 기록 되어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베드로후서 3:12,13)


은혜와 믿음

인간의 지식과 지혜는 모든 분야에서 나날이 발전하고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과 땅에서 천재지변이 생기면

인간의 연약함은 여지없이 드러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치료되지 않는 질병이나 죽음 앞에서 인간의 한계를 만날 때

어쩔 수 없이 무너지는 우리의 모습은 연약하기 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연약함을 품고 힘든 인생을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은혜’라는 말 보다 더 반가운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은혜’라는 말은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베풀어지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을 알기도 전에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련하신 구원의 길을 통해 우리에게 값없이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저는 ‘은혜’라는 말을 무척 좋아하고 사모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살아갈 수 없음을 늘 고백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믿음’은 어떤 의미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저의 이해는

은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것이며

믿음은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의 손을 내가 붙잡고 따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가 잘했을 때도 잘못했을 때도

성공했을 때도 실패했을 때도

병들었을 때도 외로울 때도

변함없이 사랑해주시는 그 은혜를 믿고

주님의 옷자락을 붙잡는 것이 믿음이라고 여겨집니다.


마가복음에는 12년동안 혈루증을 앓아온 한 여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녀는 예수의 소문을 듣고

예수님의 옷만 만져도 자기 병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리가운데 끼어 예수님을 따라 가다가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는 순간 병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누가 옷을 만졌는지 알아보려고 예수님이 둘러보시자

그녀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고 두려워 떨며

예수님 앞에 와서 엎드려 사실대로 말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마가복음 5:34)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그 여인의 고통과 낙심이 마음으로 느껴졌습니다.

부정한 병을 12년동안 앓으면서 모두에게서 소외된 그녀가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을까 생각하니 이 불쌍한 여인에게 베푸신 기적이 너무도 감격스럽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녀는 믿음의 손을 내밀어 병고침의 역사를 은혜로 받았던 것입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믿음의 손을 내밀어

예수님을 옷자락을 붙잡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할 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도 역사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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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마가복음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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