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진정한 쉼은 존재하지 않는것일까요
현대인들은 물질적 풍요와 안정된 삶을 누리기 위해 경쟁과 성공이라는 신화에 붙들려서
쉼 없이 달려가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삶의 어느 길목에서 ‘번아웃(Burnout, 지쳐 버림, 영적침체)’ 이라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교회에서 사역자로 또 봉사자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심령 속에서도
번아웃이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왜 우리는 선한 열심을 내며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으면서도 깊은 내면을 돌아보면
공허하고 지쳐가는 모습을 만나게 되는 것일까요,
우리는 때때로 환난을 당하고, 수치를 당하고, 병이 들고, 걱정과 염려가 생기고,
인생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지쳐가고, 정의가 무너지고,
전쟁과 자연재해가 생겨나는 불안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 가운데서 살아야 하는 우리의 삶에는 진정한 쉼이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진정한 쉼의 초청을 외면하고 있는 것일까요.
어쩌면 우리는 이미 주어진 진정한 쉼의 초청을 가볍게 여기고
우리를 초청하시는 예수님을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의 참뜻을 알게 된다면 ,
우리는 내 힘으로 인생의 무게를 버티려는 수고를 내려놓는 일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1:28-30)
저는 이 말씀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온유와 겸손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생의 모든 짐을 내가 홀로 짊어 지려는 잘못된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면서,
기도를 하면서도 여전히 걱정하고 가슴앓이를 하면서 쉼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다시 붙잡고 묵상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온유와 겸손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나약하고 무기력한 착함이 아니라
그것은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아님을 고백하는 겸손함이며,
내 안에서 끓어 오르는 조급함과 교만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의 시간 앞에 나의 주권과 계획을 맡겨 드리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훈련을 하면서 이제 인생의 모든 짐을 홀로 짊어지려는 잘못된 삶의 방식을 바꾸어서
주님께 나의 삶을 맡기고 주님을 신뢰하는 진정한 쉼의 자리로 조금씩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훈련하는 것이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니
제가 얼마나 어리석고 믿음이 부족한지 모르겠습니다.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마가복음6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둘씩 짝지어 보내시는 말씀이 나옵니다.
제자들은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많은 귀신을 쫓아내고
여러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쳐 주었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능력으로 귀신도 쫓아내고 병자들을 고치는 일을 감당한 제자들은
예수님께 돌아와 낱낱이 보고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예수님과 사도들이 식사할 시간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무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배를 타고 조용한 곳을 향해 갔지만
떠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그들인 줄 알아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러 성읍에서 길을 따라 함께 달려가서, 그들보다 먼저 그 곳에 이르렀습니다.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면서 많은 사람들을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마가복음 6:34)
하늘의 쉼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려고 했지만 그들을 따라온 목자 없는 양 같은 군중을
예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환대해 주셨습니다.
저는 쉬러 가던 제자들이 이것을 보고 무엇이라고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주고자 했던 한적한 곳에서의 쉼을 취소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목자 없는 양처럼 방황하는 군중을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제자들은 예수님 곁에서 얻는 또 다른 쉼의 의미를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세상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하늘의 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적한 곳에 가서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쉼의 시간을 가지지 못한다면 우리의 영혼과 육신은 지쳐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이러한 쉼이 깨어지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우리의 자녀의 문제로
직장과 일터에서 생기는 문제로
교회와 나라들의 문제로
목자를 잃은 양 같은 무리들의 문제로 쉼이 깨어질 때,
불평하고 짜증을 내기전에
그들을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우리의 마음에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기도하며 환대하는 마음이 솟아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알지 못하는 ‘하늘의 쉼’을 체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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