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라는 어려운 주제
- Sister Mary

- Mar 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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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Jul 7, 2023
언제나 그랬듯이 겨울이 떠나가는 자리에
어느새 찾아온 따스한 봄볕이 아름다운 3월입니다.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은 곳에서 살면서 제가 그리워 하는 것은
차가운 겨울바람을 밀어내며 피어나는 개나리와 하얀 목련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가을과 겨울이 오듯이
오고 가는 계절속에서 우리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되돌릴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는
지나간 시간과 사연들은 과거라는 기억속으로 떠나가 버립니다.
용서
지나가 버린 과거에 누렸던 성공과 행복을 그리워하고,
실패와 실수를 후회도 해보지만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고 안타까움만 남는 것 같습니다.
지나간 시간속으로 돌아 가서
다시 잘해 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 인생인지라
그래서 우리에게 ‘용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아픔과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것을 용서라는 말로 덮어 버려도 기억속에는 여전히 남아있기에
사람과 사람사이의 용서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의 사이가 아니라
그 가운데 하나님이 들어 가신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악이 들어 오면
배신과 분노와 억울함이 생기게 되고
그 상황은 우리를 너무나 괴롭고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그래서 용서가 힘든 것 같습니다.
성경 이야기속의 요셉은 누구보다도 기가차고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이 형들의 미움을 받아 죽을 고비를 넘기고 노예로 팔려 가서 겪은 고난을 기억한다면
복수 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요셉은 형들과 자신 사이에 하나님을 모셔 들임으로 용서라는 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한 말을 들어 보세요,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창세기 50:19-20)
이것은 용서라는 어려운 주제가 현실로 다가 왔을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요셉을 통해서 보여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삶의 주인되심을 믿는다면,
하나님이 내 인생 가운데 허락하신 일을
내가 어떻게 마음대로 거부하고 불순종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내 인생 가운데 허락하신 것중에
축복만 받아들이고 고난은 거부하고,,, 그렇게 살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고난을 통해서 이루시려는 것이 있다면,
그 과정속에서 생겨나는 고통때문에
우울하게 살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끝까지 견디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의 여정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악을 선으로 바꾸어 주시는 그 때까지,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시는 그 날까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주실 때 까지,
기다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는
그가 계시다는 것과
그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진정으로 믿어야 합니다”(히브리서 11:6)
오늘 우리 중에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분이 있으신가요,
배신당하고 버림 받은 상처 때문에 눈물 흘리는 분과
기도하다 지쳐서 포기하려는 분이 있으시다면,
오늘 그 사람과 나사이에 하나님을 모셔 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나는 할 수 없고, 하려고 해도 불가능해 보이는 용서와 회복을 위해
주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보게 될것입니다.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인내하고 기다리시면
하나님께서 위로하시고 회복 시키시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고난가운데 우리를 혼자 두지 않으시고 함께하시는
주님을 만나시게 될것입니다.
때로는 홍해를 가르시는 급한 바람 처럼,
때로는 지진후의 세미한 음성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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