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Sister Mary
- 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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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제가 유년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아이들이 신기해 하며 눈을 반짝이며 듣던 성경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베푸신 기적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게 하신 것과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먹이신 기적과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에 대해 아이들에게 들려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을 들려주던 저도, 그 이야기를 듣던 아이들도
인생을 살면서 필요할 때 마다 쉽게 기적을 경험 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예수님을 진심으로 믿기 시작한 것은 인생에 대해 고민하며
나의 조건과 환경에서 만족을 찾지 못했던 청년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는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은 늘 마음이 평안하고 무슨 문제를 만나든지
넉넉히 이겨 낼 수 있는 만사형통의 복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며 신앙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와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도무지 답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께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신 것과
다윗이 기도했던 시편 22편의 말씀을 보면서
고난과 십자가를 통하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는
부활의 영광과
성도의 명예와
순종의 신비한 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시편 22:1)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자라는 은혜를 받고 기름부음을 받았던 다윗의 귀함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보는 다윗의 귀한 가치는 이러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과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을 배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갈등과 위기 가운데서도 기도하며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 골리앗을 이기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후에
그의 명성이 계속 높아지게 되자 사울왕은 질투하는 마음이 생겨 다윗을 죽이려 하였습니다.
다윗은 어쩔 수 없이 사울을 피해 광야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사울은 그를 추적해 죽이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지만,
다윗은 자신의 목숨을 지켜줄 수 있는 분은 어느 누구도 아닌 오직 하나님이심을 믿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내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의 손에 죽임을 당할 위기를 여러 번 만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원수 갚는 일과 행악자에 대한 심판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
이것은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을 100% 인정하고 순종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과 공의가 이루어 지는 때' 를 기다리고 바라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겠지요,
“여호와께 맹세하지만 여호와께서 직접 사울에게 벌을 내리실 것이오.
사울은 죽을 때가 되어 죽을지도 모르고
싸움터에서 죽임을 당할지도 모르오. ” (사무엘상 26:10. 쉬운성경)
우리 중에 많은 분들이 갈등도 없고 고난도 없는 쉬운 삶을 살게 되기를 소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가능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 에게도 세상사람 에게도 갈등과 고난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그러나 그것을 대면하는 방법과 해결하는 방법이 서로 다를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인생 가운데 만나는 갈등과 괴로움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괴로운 사건과 인간 관계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신적 지혜와 능력을 믿고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어려움 가운데서도 인생을 포기 하지 않고
분노하고 불평하고 싶은 유혹을 이기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도인 들입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누구나
어려움을 만나면 괴로워하고
위기를 만나면 두려움이 생기고
갈등가운데서 불안해 합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마시고
속히 일어나
기도의 자리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쁜 가운데서라도 시간을 내어
세상살이에 지쳐서 힘들어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오늘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나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주의 신실하심과 의로우심으로 나를 찾아오시고 구원하여 주소서” (시편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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