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나 오늘이나
- Sister Mary

- Nov 26, 2022
- 2 min read
사람에게는 영과 혼 그리고 육신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어느 한가지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이전에 우리나라가 가난할 때는
먹고 사는 일만 해결 되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보다도 정신적인 불안과 고민으로 오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얼마전 어느 젊은이의 서글픈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 아팠던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생계가 어려운 가운데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한 직장을 코로나 19 사태로 잃게 되고 어머니마저
지병으로 숨지자 그녀는 “희망이 없다”라는 글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 했다고 합니다.
그녀에게 ‘희망’ 이라는 의미는 무엇 이었을까,
가족 이었을까 아니면 직장 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과 집 그리고 부요하고 안락한 삶이
인생의 목표와 희망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의 세대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 노력하다가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으면 쉽게 낙심하고 절망해 버리는 갈대와 같아 보입니다.
그들의 연약한 마음들이 갈 곳은 과연 어디인가 하는 고민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도
최선으로 바라는 것이 부요하고 안락한 삶이며
성공하고 부흥하는 인생이 바로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야기 해주신
하나님 나라는
걱정거리를 다 제거한 안락하고 만사형통한 나라와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빈들에서 배고프고 지친 무리들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배불리 먹이신 예수님께서는
그 떡과 물고기는 단지 그 날의 배고픔을 해결 할 것 뿐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샘솟는 생명수를 마시려는 사람은
다 예수님께 와서 마시라고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요한복음 7:37,38)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생수의 강에서
오늘 저는 ‘소망'을 붙잡고 싶습니다.
있다가 사라져 버리는 희망이 아니라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소망을 붙잡고 싶습니다,
그 소망은
가난하고 외롭고, 공부를 잘하지 못해도,
건강이 약해져도,
변함없이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하늘로부터 내리는 영원한 것입니다.
지금의 가난이 인생의 끝이 아니고
공부를 못하고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을 못 가도 그것이 인생의 실패가 아니고
건강하지 못하고 자랑할 만한 것이 없어도 낙심할 것이 없고,
외롭고 어려운 처지를 만났다고 해도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만나는 어두운 골목길에서
포기하지 않고 걸어 나가면
그 끝에는 또 다른 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 소망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 소망의 빛으로 우리를 감싸주시고 붙잡아 주십니다.
저에게도, 이렇게 끝이 나는구나,, 하고 절망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과연 내가 예수님의 은혜 안에 있는 사람이 맞는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살아갈 이유와 소망을 놓치지 않게 해준 것은 자녀 들이었습니다.
이제는 자녀들이 다 자라고
지금 내가 살아갈 이유와 소망이 무엇인가 생각 해 보니,
여전히 걸어가야 할 길은 오늘 하루 더 주어져 있고
그 하루 하루 가운데
예수님께서 어저께나 오늘이나 여전히 함께 해 주십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고달픈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다려주고
기도해주고
희망을 이야기 해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기시를 기도 드립니다.
새찬송가135장. 어저께나 오늘이나 (1) 어저께나 오늘이나 어느 때든지 영원토록 변함 없는 거룩한 말씀 믿고 순종 하는 이의 생명 되시며 한량 없이 아름답고 기쁜 말일세
(2) 풍랑이는 바다 위로 걸어오시고 갈릴리의 험한 풍파 잔잔케 하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우리 위하여 눈물짓고 기도하신 고난의 주님
(3) 허물 많은 베드로를 용서 하시고 의심많은 도마에게 확신주시고 사랑하는 그의 제자 가슴에 안고 부드러운 사랑으로 품어주셨네
(4) 엠마오로 행하시던 주님 오늘도 한결같이 우리 곁에 함께 계시고 우리들을 영접하러 다시 오실 때 변함없는 영광의 주 친히 뵈오리
후렴:어저께나 오늘이나 영원 무궁히 한결 같은 주 예수께 찬양합니다 세상 지나고 변할지라도 영원하신 주 예수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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