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두드려 주며
- Sister Mary

- Jun 26, 2021
- 2 min read
저는 가끔 ‘ 나는 복음을 전하고 그 열매를 맺고 사는가 ’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주님 앞에 늘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복음을 전하려 하다가도 성공했을 때 보다 실패할 때가 더 많은 내 인생을 바라보고
기쁨을 잃어버린 저 자신을 바라보면서 전하지 못할 때가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고 하신 디모데 후서 4:2 말씀은
저에게 무거운 짐으로 다가옵니다.
제 앞에 있는 이 무거운 짐을 바라보며 인생의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복음을 전하며 예수님을 위해 살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는데
유라굴로 광풍으로 파선하게 된 배를 타고 있는 사도 바울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사도행전 27 장에 기록되어 있는 바울은 죄수의 몸으로 마지막 여정인 로마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광풍을 만나 배에 타고 있던 276명은 며칠째 해도 보지 못했고 별도 보지 못했습니다.
바람은 계속해서 거세게 불어 왔습니다.
결국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모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바울은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이제 제가 권합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이 배만 잃을 뿐 여러분 중에는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밤에 나의 주님이요,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천사가
내 곁에 나타나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바울아,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반드시 황제 가이사 앞에 서야 한다.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모든 사람들의 목숨을 너에게 맡겨 주셨다.'
그러니 여러분, 용기를 내십시오.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모든 일이 하나님의 천사가 내게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마음이 깨어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죄인으로 호송되는 그의 신분과 초라한 모습으로 어떻게 이런 권면을 담대히 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그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말을 할 수 있었을까?
바울은 그의 부끄러운 조건들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부끄러움 없이 다 내어놓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사용하고 쓰임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그는 자랑할만한 조건들도 많았지만 자랑하지 않고 그것을 예수님을 전하는 일에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실패한 내 모습이 싫고 자존심이 상해 복음을 전할 마음을 없애버렸고,
어쩌다 조금이라도 자랑할 만한것이 생기면 자존심을 내세우며 교만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며 폭풍 속에서 용기를 잃어버리고 두려워 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소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는 폭풍가운데서도 절망하지 않고 위로 부터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절망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희망의 말씀을 전해 주었습니다.
바울은 이 말을 하고서 모든 사람 앞에서 빵을 들어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빵을 떼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도 용기를 얻어 음식을 먹었습니다.
절망과 두려움이 가득찬 이 세상을 살면서
실패하고 실수하여서 깨어져 버린 우리들 이라도
부끄럼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기를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인생의 험한 폭풍가운데서도 절망하지 않고
기도하는 가운데 위로 부터 받은 소망과 용기를
내 가족들에게
내 곁에 있는 이웃들에게 전하며
우리 같이 힘을 내자고 어깨를 두드려주며
식탁을 나누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호와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나의 희망은 오직 주께 있습니다.
(시편 39: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