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바람에 흔들림 같이
- Sister Mary

- Sep 17, 2022
- 3 min read
저의 첫 성경은 세로로 쓰여진 성경 이었습니다. 그 성경에 줄을 그어 가며
늘 읽고 성경 공부도 했었습니다.
그 다음 성경은 강해가 붙어있는 관주성경을 보았고 주석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요즘들어 성경을 읽고 묵상 하면서
이해되는 부분보다 모르는 부분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경륜이 너무 깊고 넓어서 감당할 수가 없고
우리의 지혜로는 하나님의 계획과 판단을 온전히 헤아릴 수 없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는 것 같습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로마서 11:33)
우리가 주님의 뜻과 그의 길을 온전히 알지 못하더라도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데는 큰 지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살면서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행복한 일들이 많이 생긴다면
굳이 고민하고 슬퍼하면서 하나님의 뜻과 길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겠지요.
그러나 고난이나 불행이 닥쳐오면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어떻게 이 상황들을 해결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어려움을 헤쳐나갈 길을 찾고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이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시험과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해결해 주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 함으로
고난이 우리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맡기고 의지한다고 고난이 금방 없어지지도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어떤 분이 견디기 힘든 고난을 당하면 막상 기도도 안되고
말씀을 들어도 귓가를 맴돌기만 한다고 하셔서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과 절망스러운 상황이 수년간 계속되고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삶이 고달파지니까 우울해지고 소망은 점차 사라져 버리더군요,,,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저를 지탱해준것은
‘예수 안에’ 있는 것을 결코 포기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예수 믿는 사람’ 의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고 하셨듯이
열매도 없이 힘없이 매달려 있는 소망이 없어 보이는 가지라 할지라도
나무에 붙어있기만 하면 죽지않고 살아서
언젠가는 시절을 좇아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살아있는 나무는 가지에게 끊임없이 생명수를 공급해 주기 때문입니다.
고난 가운데 있더라도
어려움을 견디고, 자라가고, 커간다면
우리는 고난을 넉넉히 넘어 갈 수 있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한복음 15:5)
이번주에 저는 이사야서 7장에 나오는 아하스 왕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주전 8세기에 아람과 북이스라엘이 연합하여 유다를 공격 하였습니다.
이 전쟁으로 유다의 다른 도시들은 다 점령 당했으나
예루살렘은 아직 점령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
이때 아하스왕과 백성들의 마음이 숲이 바람에 흔들림 같이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보내어 말씀하셨습니다.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너는 조심하며 침묵을 지키고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말아라.
시리아의 르신과 르말랴의 아들이 아무리 분노할지라도
그들은 타다 남은 두 나무 막대기에 불과하다.
만일 네가 내 말을 확인하고 싶으면 표적을 구하라.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무엇이든지 좋다".
“아하스가 이르되 나는 구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나는 여호와를 시험하지 아니하겠나이다 한지라”
(이사야 7:12)
이 말은 구하고 기도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아하스는 하나님을 무시 하였던 것입니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아하스 왕이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이 아닌 앗수르 제국의 도움을 기다린 것입니다.
그런데 도우러 온 앗수르가 오히려 유다 나라를 공격했습니다.
아하스는 경제와 국방을 신앙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며
왕위를 지키려고 나름대로 온갖 방법을 다 쓰며 몸부림을 쳤습니다.
그리고 강대국 앗수르가 섬기는 신을 하나님보다 더 강한 신으로 여기고 우상으로 섬겼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아하스는 하나님께서 전쟁으로 나라가 어려움을 당하도록 그냥 두시고
지켜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실망하고 분노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하스만 그렇겠습니까, 우리 또한 극심한 어려움을 당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고난을 당하게 그냥 내버려 두시고
도와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섭섭하고 화가 나서 절망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우리의 살길이며 승리의 길 이지겠지요,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두려움으로
마음과 생각이
숲이 바람에 흔들림 같이 떨고 계신다면
예수님께서 꼭 붙잡아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요한복음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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