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Sister Mary

- Mar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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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때 그리고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맛과 삶의 의미를 찾게 됩니다.
그러나 요즘같이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사랑을 하는 것도, 사랑을 받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누구에겐가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왠지 외로워 보이고 불안해 보이며 흔들리는 갈대 같은 느낌을 주지만,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은 불안해 하지 않으며 주위의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을 지탱해주는 힘의 근본은
사랑이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살려고 애를 쓰고 있으며 누군가가 우리를 사랑해 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조건적 이며 계절을 따라 쉽게 메말라 버리는 얕은 우물같다면
조건적인 사랑의 한계를 넘지 못해서 충분한 사랑이 될 수 없습니다.
조건적인 사랑은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병들게 합니다.
부부가 서로 조건적인 사랑을 하게 되면 언젠가 불행하게 될것이며
부모가 자녀를 조건적 으로 사랑하기 시작하면 그들은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하나씩 닫아 버릴 것입니다.
제가 힘든 시기를 지날 때 주위에 있는 저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구름이 하늘에 떠 있는 것 같이 눈에 보이기는 하는데 손을 내밀어 잡을 수도 없고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잘 들리지 않는 먼 곳에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저의 영혼은 방황하며 괴로워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를 조건적 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들의 사랑으로는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도 없었고 이로 인한 방황도 해결 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방황의 끝자락에서
항상 나의 곁에 머물러 계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조건없는 사랑을 발견하고
드디어 방황을 멈출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할 때도,
오병이어의 기적을 이루실 주님께 "여기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빵을 한 입씩만 먹는다고 해도,
그 빵을 사려면 이백 데나리온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라고 계산을 해보는 빌립 에게도,
많은 사람으로 부터 외면당하는 세리의 자리에 앉아 있던 마태 에게도
예수님은 조건없는 사랑으로 그들을 부르시고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그 사랑 없이는 우리의 방황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조건없는 사랑을 배워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얄팍한 사랑은 가뭄에 메말라 가는 얕은 시냇물같이 한계를 드러내 보이고
서로를 향한 마음의 문들은 하나씩 닫혀 질것 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한복음 13:34)
조건없는 사랑을 실천 하기에는 우리는 너무 바쁘고,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며,
각각 받는 스트레스와 삶의 무게를 견디기도 힘들어 합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친히 죄인들을 향하여 무가치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서로 사랑하라”는 새계명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힘써 지켜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기적인 생각이 들고, 사랑할 가치가 없어 보이고,
나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도
주님께서 사랑할 상대로 우리 곁에 둔 사람들이라면 조건없이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표현보다는
우리가 사랑해야하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그리고 자주 저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돌이킵니다.
우리가 사랑해야하는 사람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기도하며 조건없는 사랑을 베풀 때
그들과 우리의 닫혀진 마음의 문이 열리고
상처와 고통은 치료 받게 될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택하신 사랑받는 거룩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친절과 겸손과 부드러움과 인내로 서로 참으며
언짢은 일이 있더라도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같이 서로 용서하십시오 (골로새서 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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