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arch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Updated: Sep 14


수년전에 하버드대학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에머슨 홀 (하버드대학교 철학과 건물) 입구 위에

수평으로 놓인 돌에 새겨진 문구 이었습니다.

“What is man, that thou art mindful of him?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Psalm 8:4 King James Bible)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시편 8:4)


당시 하버드 대학의 총장이었던 찰스 엘리엇은 철학교수 윌리엄 제임스에게

새로 짓는 철학과 건물의 정면에 새길 문구를 정해달라고 했습니다.

제임스 교수는 철학과 교수들과 의논한 후 자신들의 사상을 대표하는 문구로

철학자 프로타고라스의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문구를 추천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엇 총장은 프로타고라스의 문구 대신 시편의 말씀을 새겨 놓았던 것입니다.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는 그들에게 그들의 지성과 철학위에 존재하는 하나님이 계심을

알게 해주는 선언과도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 라는 프로타고라스의 주장에 대해, 철학을 공부하지 않은 제가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제가 알고있는 일반적인 이해는 이 주장은 만물의 중심 곧 세상의 중심은 인간이라고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의 판단의 주체는 인간이며 인간이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자신들의 눈으로 봐서 좋으면 선이고 그렇지 않으면 악이라고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즉 선악의 기준이 인간의 생각이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주장을 들으면서 저는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한

뱀과 하와의 대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사단은 간사하고 교활한 뱀을 통하여 하와를 속이고 유혹하였던 것입니다.

뱀은 여자에게 선악과를 먹어도 죽지 않을 뿐 아니라

선악을 분별하는 분별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거짓말로 유혹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창세기 2:16-17)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창세기3:2,3)


“그러자 뱀이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죽지 않아. 하나님은 너희가 그 나무 열매를 먹고 너희 눈이 밝아지면,

선과 악을 알게 되어 너희가 하나님과 같이 될까 봐 그렇게 말씀하신 거야."

여자가 보니, 그 나무의 열매는 먹음직스러웠으며, 보기에도 아름다웠습니다.

게다가 그 열매는 사람을 지혜롭게 해 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그 열매를 따서 먹고,

그 열매를 옆에 있는 자기 남편에게도 주었으며,

남자도 그것을 먹었습니다.” (창세기 3:4-6 쉬운성경)


오늘날 인간의 지혜와 지식은 한없이 발전하고 높아져서 이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것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과학자들이 그들의 학문적 호기심과 탐욕으로 인간복제 기술까지

개발하고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지식과 지혜가 아무리 높아진다 해도

태양이 빛나는 것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가릴 수 없으며 계절이 바뀌는 것을 막을 수 없듯이 온세상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을 부인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신적인 능력에 도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

다윗이 지은 시편 8편은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손수 만드신 저 큰 하늘과

주님께서 친히 달아 놓으신 저 달과 별들을 내가 봅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생각하여 주시며,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 주십니까?”

(시편 8:3,4 새번역)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하나님 앞에 할말을 잃고 고개를 숙입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인내하시고 사랑하시는 것일까,

우리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사랑하시고 돌보아 주시는 것일까,

우리가 무엇이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시는 것일까,


실패할 때도, 방황할 때도,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다 할 때도,

두려워하고 낙심할 때도

붙잡은 손 놓지 않으시고 어찌하여 끝까지 함께 하시는 것일까,

우리가 하나님 보시기에 그렇게 귀한 존재 인가,,,


때때로 무시당하기도 하고

무관심을 참아야 하기도 하고

열등감에 빠져 숨어 버리기도 하는 연약한 그 모습이 무엇이 곱다고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 귀하게 여기시는가,,,


물질에 욕심이 나서 냉정한 마음이 생겨나고

가진 것이 많고 형통할 것 같으면 금새 교만해지고

주신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더 가지려고 발버둥치는 우리를

하나님이 어찌 그리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 하시는가,,,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귀하게 여기시니

우리도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기고 섬기며

우리에게 주어진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고

인내하며 불쌍히 여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하루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복하여

미움과 원망과 슬픈 마음을 내려놓고

감사와 기쁨으로 찬송을 불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곁에 두신 사람들을 위해

원망과 미움, 걱정과 두려움을 다 내려놓고

불쌍히 여기시고 돌보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e

"하나님은 외아들을 주시는 데까지 세상 사람 사랑하니 참사랑이로다 하나님은 사랑이라

죄악에 빠졌던 우리까지 사랑하니 참사랑 아닌가" (새찬송가 294)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