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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와 환대


겸손과 사랑은 우리가 잘 아는 말이지만 그것을 설명하는 것과 실천해 보는 것은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것 같습니다 .

제가 Fuller M.A과정을 공부 하면서 첫수업의 주제는 ‘배려와 환대’ 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 '겸손과 사랑'이라는 추상명사를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동사로 만드는 것이

'배려와 환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로 저는 배려와 환대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야기하신

바리새인의 모습과 교차되는 저의 못난 모습도 보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기도하려고 성전에 올라갔는데,

하나는 바리새파 사람이고, 하나는 세리였다.

바리새파 사람이 서서 이렇게 기도하였다.

'하나님, 저는 다른 사람 즉 사기꾼, 죄인, 간음을 행하는 자와 같지 않고

이 세리와 같지 않은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일 주일에 두 번씩 금식하며 모든 수입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한편,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말했다.

'하나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누가복음 18:10-13)


제가 아이들과 함께 여러번 본 영화중에

어릴때 부터 자폐증 진단을 받은 소녀를 주제로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날, 학교 구내식당 자동문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소녀의 이상한 행동을 보고 학생들 모두가 비웃으며 놀렸습니다.

몇 년 후 마켓의 자동문 앞에서 두려워서 못나가고 있는 소녀를 보고

어떤 부인이 다가와서 대화를 나누다가 그녀가 자폐증이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그리고 소녀를 도와서 같이 그 문을 통과 하게 됩니다.

그 부인은 자신도 자폐증 아들이 있어서 너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이 소녀의 두려움과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환대 했던 것입니다.


우리 중에는 가정 폭력을 당하거나 부모나 자녀 때문에 그리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마음에 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누가 잘했나 못했나 판단하는 충고를 해주기도 하고

기도하세요,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틀린 말은 아니고 맞는 말이지만

그것보다 그분들의 고통을 진정으로 위로해 주는 것은

‘얼마나 힘들어요,,,’ 하는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한마디 말과

따뜻한 눈빛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고난과 어려움을 당하는 분들과 함께

배려와 환대를 나눌 수 있는 것처럼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해 주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것도

겸손과 사랑의 표현이 될 것입니다.


저는 가끔 내가 기쁠 때 진정으로 같이 기뻐해주고

내가 울 때 같이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전에 저는 다른 사람의 기쁨에 진정으로 같이 기뻐해줄 수 있는 실력이 부족했습니다.

실패와 어려움을 당하는 저의 형편에 대한 부끄러움과 비교의식 때문에

다른 사람의 성공과 기쁨을 보면서 저의 인생의 그늘은 더욱 어두워졌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난을 지나면서 배우는 것은

열등의식과 비교의식에서 벗어나서

기뻐하는 자들과 함께 기뻐 하라는 말씀의 의미를 알게 되고 (로마서12:15)

우는 자들의 형편과 처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중에는 고난 가운데 사는 분도 있고 평탄한 삶을 사는 분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삶의 여정과 조건 속에 있더라도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은

기뻐하는 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자들과 같이 울 수 있는

겸손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 곁에는

우리의 배려와 환대가 필요한 아들딸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과 용서가 필요한 그 누군가가 있습니다.

그들의 연약하고 못난 부분을 탓하지 말고 감싸주며

그들을 위해 탄식하며 기도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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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립보서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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