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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통의 기적

Updated: Aug 16, 2020

장마로 생긴 홍수로 인해 고통당하는 한국의 소식을 영상으로 보면서 안타깝고 아픈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홍수를 겪어본 경험이 있기때문에 그분들이 얼마나 힘들어하고 낙심할것인지를 잘 알기때문입니다. 어려움을 당하는 그분들이 낙심하지 않고 이 어려움을 잘 넘기게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희가 한국에서 섬기던 교회의 사택은 반지하이었고 장마때가 되면 홍수가 나는 곳이었습니다.

첫해에 홍수가 났을 때는 어쩌다 한번 나는 홍수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뒷감당을 했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홍수가 나서 방안으로 흙탕물과 오물이 들어오고

가구와 이불 그리고 옷가지들이 물에 잠겨서 빨래를 해도 쓸수가 없게 되고

홍수후에 생기는 곰팡이는 벽지와 장판을 새것으로 바꾸어도 계속 생겨났습니다.


그 때 저는 모든것에 대해 의미를 상실해 버리고

현실을 피해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지쳐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살다보면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답답하고 낙심이 되는 상황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다행히 피해서 도망갈 곳이 있으면 그나마 숨통이 트이지만

도망가서 잠시 쉴곳도 없으면 참으로 불쌍한 사람이 됩니다.

열왕기상 17장을 보면 이런 처지에 처한 여인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 북이스라엘의 아합왕은 정치적 권력 유지와 경제적 번영을 위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많이 했습니다.

그는 사마리아에 바알의 신전을 세우고 바알을 섬기는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아세라 우상도 만들어 섬겼습니다.

이에 하나님의 사람 예언자 엘리야가 아합 왕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섬깁니다.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내가 다시 명령하기까지 앞으로 몇 년 동안 비나 이슬이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후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요단 강 동쪽에 있는 그릿 시냇가에 숨기셨습니다.

가뭄이 심해져 그 시냇물도 말라 버리자 이방 지역인 시돈 근처에 있는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라고 하셨습니다. 엘리야가 사르밧 성문에 이르렀을 때 한 과부가 나무를 줍고 있었습니다.


엘리야가 그 과부에게 물과 작은 빵하나를 만들어 가져오라고 하자 그 과부는 대답하였습니다.


"살아 계신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지만

나에게는 빵이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라고는 밀가루 한 움큼과 약간의 기름뿐입니다.

나는 나무를 조금 주워다가 내 아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고 합니다. 우리는 이것만 먹고 나면 굶어 죽게 될 것입니다."

엘리야는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염려하지 말고 가서 먼저 그것으로 작은 빵 하나를 만들어 나에게 가져오시오.

그런 다음에 남은 것으로 당신과 당신의 아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시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이 땅에 비를 내리시는 날까지

당신의 밀가루 통에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그 기름 병에 기름이 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여인은 빵을 만들어서 엘리야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기적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통해 말씀하신 대로

그 통의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았고 그 병의 기름이 마르지 않았던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성직자를 잘 대접하면 복받는다고하는 근거를 삼으라는 단순한 기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피할곳도 없고 도와줄 사람도 없이 살 소망도 다 끊어진

이름없는 이방인 과부를 눈여겨 보시고

살길을 열어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사르밧 과부는

굶어서 죽을수 밖에 없는 자신과 아들을 돌보아 주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는 기적을 매일 체험하며 살았습니다.

조금 남은 밀가루와 기름을 다 쓰고 난 다음날,

밀가루통을 여는 이 여인의 심정은 어떠했을지,,,


그리고 그 통에 밀가루와 기름이 남아 있는 것을 보는 순간

그녀의 가슴은 얼마나 뛰었고

그녀의 눈에는 얼마나 감격스러운 눈물이 흘렀을까 하고 생각하니 저도 눈물이 납니다.

우리는 때때로 사르밧 과부와 같이 참으로 어려운 시간을 지날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고난중에서도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목이 매여 눈물을 흘립니다.

예수님께서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

(마태복음 28:20 )

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이 말씀은 예수님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갈곳이 없어서 방황하고 도망하다가 벼랑끝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아닙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절망과 죽을것 같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주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밀가루통을 열어 사르밧 과부와 같은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비어있는 밀가루통과 같은 우리의 인생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기적을 체험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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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신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이사야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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