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
- Sister Mary

- Mar 2, 2019
- 2 min read
저희가 어릴 때 놀던 놀이터는 학교 마당이나 골목길이 만나는 넓은 마당이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면 저녁 먹으라고 이름을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에 아이들은 하나 둘씩 집으로 돌아갑니다. 해가 져서 어둑어둑 해지는 그때까지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없는 아이는 고아 이든지 아니면 이름을
불러줄 엄마가 없는 아이일 것입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짧게 남은 나이가 되고 보니,
언젠가 해가 지면 돌아갈 영원한 하늘의 집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며 내 이름을 불러줄 주예수님이 계신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귀한 은혜인지 모르겠습니다.
의심 많은 나에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가 믿어지고 보이지않는 우리 주예수님이 보이는 것 같이 믿어지고 내가 죽어 들어갈 천국이 믿어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기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 (로마서 4:18) 라고 했습니다.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은 참으로 불쌍한 사람입니다.
12년동안 혈루병을 앓았던 여인은 부정한 자로 분리되어 가족과 이웃에게 돌아갈 수 없는 불쌍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예수님께 나와 병고침을 받았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 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누가복음 8:48)
이 대화를 읽으면서 이제 살았구나 하고 큰 숨이 쉬어지지 않으십니까,
그리고 길고도 길었던 캄캄한 터널을 지나 빛으로 나아가는 그 여인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 수 많은 나병환자를 고쳐주셨습니다. 그들은 가족과 사회공동체에서 쫓겨나 격리되어 살다가
쓸쓸히 죽어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담대히 예수께 나와 고쳐 주기를 간구한 자들은 깨끗함을 받은 기록들이 성경의 여러 군데 기록되어있습니다. 예수의 소문을 들었어도 예수님께 나아오지 않고 병들고 외로운 어두움의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던 나병 환자들은 고침을 받지 못했고, 수치를 당할 것과 돌 던짐을 당할 것을 각오하고 예수님께 나온 자들은 병 고침을 받고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누가복음 17:19) 고 말씀해 주시는 구원의 은혜도 함께 받았던 것입니다.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스스로 예수님께 나아 오지 못하더라도 그를 위해 예수님 발 아래 엎드리어 간곡히 구할 수 있는 그 한사람이 있다면, 예수님은 그 간곡한 기도를 들으시고 어두움에서 건져 주시고 죽는 가운데서 살려 주실 것입니다.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병이 들면 곧 육신도 병이 들게 마련이지요.
게임중독, 포르노 중독, 음란의 마귀에 빠진 자들 , 우상숭배에 빠져 영혼을 빼앗긴 사람들을 살리고
어두움에서 빛으로 이끌어 내실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그 한사람의 간곡한 기도가 있다면
어두움에 빠져있는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건져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 한사람이 어머니가 되고 아버지가 되고 누나가 되고 언니가 되고 동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누가복음 5;18-20을 보면 “한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침상에 메고 와서 예수앞에 들여놓고자 하였으나 무리 때문에 메고 들어갈 길을 얻지 못한지라 지붕에 올라가 기와를 벗기고 병자를 침상채 무리 가운데로 예수 앞에 달아 내리니 예수께서 저희 믿음을 보시고 이르시되 이 사람아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한사람이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너무 바쁘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예수님을 찾아갈 시간도 없고, 그 발아래 엎드리어 간곡히 기도할 시간도 우리에게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목자도 바쁘고 양들도 바쁠 때,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으시는 우리의 영원한 목자 되신 예수님의 마음을 같이 느끼고 주님이 원하시는 그 일을 할 수 있는 그 사람을 주님이 찾으십니다.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에서 찾다가 찾지 못하였으므로 (에스겔 22:3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