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 Sister Mary

- Oct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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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주일학교 교사시절에 아이들과 함께 율동하며 불렀던 찬양중에
제가 아직도 부르는 찬양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니 물이 변하여 포도주 됐네,
예수님이 말씀하시니 바디매오가 눈을 떴다네
예수님이 말씀하시니 죽은 나사로가 살아났다네
예수님이 말씀하시니 거친 바다가 잠잠해졌네
예수님 예수님 나에게도 말씀하셔서 새롭게 새롭게 변화시켜 주소서”
이 찬송을 부르면서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이 원하시면 이런 놀라운 일들이 지금도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놀라운 일들이
우리가 원하는 때에 바로 바로 쉽게 생겨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가운데
그리스도인으로서 만날 수 있는 기도의 응답과 기적은 지금도 여전히 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기도를 하면서도 때때로 이런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시는가, 내 기도가 잘못된것인가,
나의 믿음은 연약하고 나의 현실은 고난과 갈등으로 나를 몰아가는구나 …”
기적과 놀라운 일들을 성경에서 만나본 우리들은
그러한 기적과 놀라운 일들이
우리의 일상에서도 내가 필요할 때마다 일어나기를 기대해 보지만
우리의 나날은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의 연속이며
두려움과 낙심을 주는 사건들이 기쁨과 행복한 순간보다
더 많아지는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우리 뿐만 아니라 성경에 기록된 사람들의 삶속에서도
그들이 감당해야 했던 어려움과 고난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가만히 계시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
창세기 39장에는 요셉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요셉의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가서 네 형들과 양 떼가 잘 있는지 보고 돌아와서 나에게 알려다오."
요셉은 먼 길을 가서 형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요셉을 죽이려고 구덩이에 던졌다가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은 이십세겔을 받고 팔아버렸습니다.
요셉은 이집트로 끌려 가서 바로왕의 신하이자 경호대장인 보디발에게
팔리게 되어 노예가 되었습니다.
보디발은 여호와께서 요셉이 하는 일마다 성공하게 해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자
요셉에게 집안 일과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그 후에 요셉이 누명을 쓰고 억울한 일을 당해 감옥에 갇히게 되었으나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면서 돌보아 주시고 그를 한결같이 사랑하셔서
간수장의 인정을 받게 하시니 감옥의 모든 일을 요셉이 맡아서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요셉의 아버지가 형들에게 요셉을 보낼 때
못 가게 막으셨더라면 요셉과 형들이 그런 불행한 사건에 휘말리지 않았을 텐데,,,
형들이 요셉을 노예로 팔아 버릴 때 구해주시고
못 팔게 하셨더라면 요셉이 그런 고생은 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하나님께서는 요셉이 노예가 되고 감옥에 갇히는 상황이 되기까지 그대로 두셨는데,
성경은 ‘함께하시고 한결같이 사랑하신 하나님’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결말을 아는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알 수 있지만 ,
그 사건과 정황가운데서 고통을 당하던 요셉이
어떻게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알고 견딜 수 있었을까,,,
만약 우리가 요셉과 같은 고난을 겪는 가운데 들어가 있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알고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답은
요셉이 형들을 만나 울면서 고백한 ‘하나님이 하신 일’에서 알아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형님들보다 앞서서 보내신 것은,
하나님이 크나큰 구원을 베푸셔서
형님들의 목숨을 지켜 주시려는 것이고,
또 형님들의 자손을 이 세상에 살아 남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나를 이리로 보낸 것은 형님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리로 보내셔서,
바로의 아버지가 되게 하시고, 바로의 온 집안의 최고의 어른이 되게 하시고,
이집트 온 땅의 통치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창세기 45:8,9.쉬운성경)
우리의 기도는 이러합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당하기 전에 미리 막아 주시고
우리가 위험한 일을 당하기 전에 미리 주의 날개로 감싸서 보호해 주시고
불행한 소식은 없게 하시고
기쁜 소식과 평화로운 나날들을 허락해 주시기를 구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평화는 어느 순간 깨어지기도 하고
원치 않는 고난과 곤고한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일들은 겪으면서도
아주 넘어지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돌보아 주시고, 한결같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셨음을 요셉처럼 고백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사야 55장 말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다르며 높으신 하나님의 생각을,
우리의 길과 다르며 높은 하나님의 길을 언제쯤이면 다 알수 있을것인가,,,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이사야 55:8,9)
이러한 고민끝에 호세아 선지자의 외침에서 위로를 받고
우리의 메마른 땅을 적셔줄 주님의 은혜를 기다리며 사모합니다.
우리를 기다리게 하시나
결국 우리의 삶을 적셔줄 늦은 비를 기다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호세아6;3)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각자의 상황이 어떠하든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우리가 되었으며 좋겠습니다.
내가 실수해서 낮아졌던 그 시간과 사건들,
억울함을 당한 그 사건과 시간들 가운데
높으신 하나님의 길과 뜻이 역사하고 계셨음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요셉이 고백한
“실제로 나를 이리로 보낸 것은 형님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말씀에
아멘 하시는 귀한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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