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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Updated: Dec 7

 

수년전에 제가 벽에 붙여 놓고 늘 바라보며 기도하던 기도문이 있었습니다. 

“Save me, help me, I am yours”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나를 도와주소서, 저는 주님의 것입니다)

 

이 기도문은  개신교 종교개혁의 중요한 인물인 마르틴 루터가 열심을 다해 수도생활을 하면서도 마음의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고민을 하자 스승이자 수도원 원장이었던 슈타우피츠가

마르틴 루터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영화 ‘루터(Luther)’ 에서 나옵니다.

그것을 보다가 저도 기도문을  만들어서 벽에 붙여 놓고 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기도는 시편 119편 94절의 말씀이기도 하여서 지금도 저는 이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나는 주의 것이오니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의 법도들만을 찾았나이다” (시편 119:94)


“I am yours; save me  

for I have sought your precepts“ (Psalm 119:94 ESV )

 

여러분들은 내가 누구의 것인가,

나는 어디에 속해 있는가 하는 질문을 진지하게 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이러한 질문은 고난이 없는 평범한 삶가운데서는 하기 힘든 질문이 될 것입니다.

보통 우리들의 삶은,

상황에 따라 나에게 중요하다 여겨지는 그 어떤 대상을 바라보고,

목적을 향해 달려가면서  그 대상과 목적을 주인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인생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겸손했던 사람

저는 성경의 인물 중에 안타까운 사람이 사울왕 이라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그것은 저의 삶과 생각속에도 사울왕과 같은 불순종과 어리석음이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사울이 이스라엘 나라의 초대왕이 되었을 때, 그의 나이는 서른 살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왕위에 오른지 얼마되지 않아 전쟁이 일어나고

블레셋 사람들은 막강한 군대를 이끌고 와서 진을 쳤습니다.

이스라엘의 군인들에게는 칼이나 창이 없었고 

오직 사울과 요나단만이 칼과 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군대는 모두 두려워 떨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사무엘의 말대로 7일 동안 사무엘을 기다렸으나 그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백성은 사울에게서 떠나 흩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울이 말했습니다.

"나에게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과 화목 제물을 가지고 오시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을 바쳤습니다.


사울이 막 번제를 올리고 나자 사무엘이 도착했습니다.

사울왕은 변명을 합니다.

“백성은 나에게서 떠나 흩어지고, 제사장께서는 약속한 날짜에 오시지도 않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이러다가는 제가 주님께 은혜를 구하기도 전에, 블레셋 사람이 길갈로 내려와서 

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할 수 없이 번제를 드렸습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사무엘상 13:13)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는지요,

상대는 막강한 군대를 이끌고 진을 치고 있고,

힘이 되어줄 백성들이 두려워서 흩어지고,

전쟁에 앞서 번제를 드리기로 한 사무엘은 기약한 날에 도착하지 않고

기다리게 하고 있다면,,,

 

이런 상황에서 사울왕이 기다림을 포기한 것은

번제는 전쟁을 치르기 위한 단순한 절차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전쟁에 앞서 드리는 번제는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하겠다는

믿음의 표시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눈앞에 펼쳐진 위기를 보고 초조해져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도움을 구하기보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있는지 그 방법을 찾았던 것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불순종하면서 까지 전쟁에서 승리해 보려고 했지만

그것은 결코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내는 방법이 되지 못했습니다.

사울이 선택해야 했던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두려움과 초조함을 이기지 못하고 불순종하는 길을 선택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전에 제가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나를 도와주소서, 저는 주의 것입니다”

라는 기도문을 써서 붙이면서 기도했던 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때입니다.

그 때는 나는 주님께 속한 사람인데 이렇게 어려움도 당하게 하시는구나 ,,,

이러한 생각을 하면 마음이 괴롭고 답답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서 깨닫게 되는 것은

내가 나는 주의 것이라고 선언할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자녀 삼아 주시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선언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깊은 물을 지나갈 때 덮칠 것 같은 깊은 물도

불가운데 지나갈 때 모든 것을 태워버릴 것 같은 불꽃도

나를 해치지 못할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먼저 선언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선언의 권세와 존엄함을 확신하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라 여겨집니다.

 

“이스라엘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구원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내 것이다.

 

네가 깊은 물을 지나갈 때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니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시키지 못할 것이다.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도 타지 않을 것이며 

불꽃이 너를 소멸하지 못할 것이다”(이사야 43:1,2)

 

이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

의심과 두려움의 경계선을 넘어가면

하나님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준비해 두신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뜻이 펼쳐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길에서 곳곳에 숨어있는 위기와 고난을 경험한 분들은

이제는 평탄한 길만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려움은 다시 생겨나고

그것을 이겨 나가는 실력과 힘은 계속 공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실력과 힘은 말씀과 기도로 생겨날 것입니다.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위기를 내 생각으로 바라보지 말고

우리의 삶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나가

먼저 기도로 아뢰고 도움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의 자리로 나갈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오고

말씀은 우리에게 기도할 수 있는 힘을 더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치와 경제와 세상 권세들, 종교와 사상, 전쟁과 사회의 문제, 

그리고 우리들이 살면서 대면하는 위기와 고난들은

우리가 건너가야 할 깊은 물이 되고

우리가 지나가야 할 불꽃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이러한 깊은 물과 뜨거운 불꽃 가운데로 지나갈 때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셔서

물속에 침몰 하지 않게 하시고

불꽃이 우리를 소멸하지도 못하게 하실 것을  믿고

간절히 기도하시는 오늘 하루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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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로마서 8:28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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