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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님 지신 십자가 우리는 안질까


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면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인생의 쓴맛을 본 분도 있고,  

이해할 수 없는 이유와 실수로 물질과 재산의 손해를 보고 낙심하는 분도 있고,

감당하기 힘든 삶의 무게와 아픔에 짓눌려 지쳐버린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진실과 공의가 힘을 잃고 거짓과 불의가 득세하는 암울한 현실때문에

살아갈 용기를 잃어버린 분도 계실 것입니다.  

이러한 고난과 낙심속에 있는 분들 중에는 자신들이 믿는 신이나 종교를 통해

세상에서 얻지 못한 위로를 구하고 나름대로 안식을 찾는 분도 계시겠지요,,,

 

저도 그러한 고달픈 삶을 믿음으로 이기며 살아보려고 애를 쓴 사람 중에 한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나름대로 기도를 참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며 살았지만 기도하면서 낙심도 수없이 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낙심을 하게 되면 마음속으로 이런 탄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주님,  제가 그렇게 기도를 많이 했는데도 이루어 주시지 않고 상황을

오히려 기도하는 것과 반대로 돌아가게 하시니,,, 저에게 너무하십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기도하던 제목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나의 자랑과 편안과 성공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구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기도’에 대한 나의 한계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기도

마태복음 26장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을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에 가셔서 기도하신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마태복음 26:38,39)

 

잔인하고 수치스러운 죽음의 십자가를  앞두신  예수님께서 하신 기도의 마치는 말은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길 원합니다." 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에 자신을 내어 맡기고 순종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

우리들은 기도할 때 십자가를 피해 가기를 원하는 기도를 자주하게 됩니다.

어려움과 고난을 피하게 해달라는 기도는 우리가 늘 하는 기도이지 않습니까,

어느 누가 어려움과 고난을 좋아하겠습니까,

 

그러다가 어느 때 걱정과 염려할 일이 생기고

위기와 고난을 만나게 되면

우리는 놀라고 당황스러운 마음으로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고난의 목적과 이유를 알게 되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통해

살아 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에게는 나름대로 각자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만나는  고통스러운 십자가는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신비한 계획을 볼 수 있는 길로 인도 해줍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고난과 문제의 파도를 넘어본 성도들은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 지기를 원한다는 기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7,28)


저는 저의 기도줄이 닿아 있는 사람들과 나라들을 위해 기도를 합니다.

그들을 향한 저의 바램과 소원의 기도를 주님께 아뢰고

위험과 어려움을 당하지 않게 도와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기도를 마치는 말이 있습니다.

“주님 제가 드린 모든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주시기 원합니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 지기를 원합니다. ”

 

이것은 나의 기도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아는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구하는 기도의 내용들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하심과 전능하심은 무한하시기에

하나님 아버지의 손에 모든 것을 의지하고 도와 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험해질수록,

나이가 들수록,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여 더 가까이 갈수록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줄어들고 하나님께 맡기는 부분은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 지기를 원합니다’  기도를

더 간절히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를 기억하시면서

부활의 소망을 마음 가득히 가지게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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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님 지신 십자가 우리는 안질까 뉘게나 있는 십자가 내게도 있도다.               

그 면류관도 귀하고 부활도 귀하다 저 천사 내려 보내사 날 영접하소서” (내 주님 지신 십자가. 새찬송가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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