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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참배

Updated: Nov 2, 2019

저는 자라면서 불교신자 이었던 할머니를 따라 일년에 몇 번씩 절을 다녔습니다.

그 때마다 맛있게 먹던 나물밥은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Mission School 이었던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있는 성경시간에 주일예배에 참석한 주보를 제출해야 한다는 이유로 매주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졸업한 뒤에도 교회 나가는 것을 그만둘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새 저에게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믿음이 생겼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매년 있는 집안의 제사상에 절을 안한다는 이유로 저 때문에 집안에 불화가 생긴 것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많은 핍박을 받았고 가족들은 저에게 교회를 나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저는 평소 부모님께 늘 순종을 잘 하는 딸 이었지만 신앙문제 만큼은 양보할 수가 없었습니다.

평소에 겁이 많던 제가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지난 학기들의 파일들을 정리하다가 현대교회사 ( THE MODERN CHURCH IN A GLOBAL HISTORICAL CONTEXT ) class 에서 제가 쓴 Research Paper 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

현대교회사’ 수업을 들으면서 세계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보는 눈을 가지게 된 것은

저에게 큰 변화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나, 우리, 지금, 여기 만 생각하던 것에서 좀 더 시야를 넓혀

세계역사의 흐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온 우주와 세상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현대교회사 class를 마치면서 제가 선택한 Research Paper의 주제는


한국교회의 '신사참배' 문제이었습니다. 여기서 저의 Research Paper 의 일부분을 소개해 드립니다.


*신사참배란 무엇인가?

신사란 19세기 후반의 일본의 고유한 민간종교인 신도(Shintoism) 사원을 말하며,

신사참배란 이 신도사원인 신사를 곳곳에 세워 일제 강점기(1910-1945)에 한국인으로 하여금 강제참배하게 한 일이다,,, 1940년 7월 경찰은 신사참배 반대자들을 전국적으로 일제히 검거했다.

이때 200여 교회가 패쇄되었고 2000명의 기독교인이 검거되었는데 70여명의 지도적 신자들은 장기 복역을 하였고 50여명은 순교했으며 나머지는 해방을 맞이하여 출옥하였다. (한국교회사, 김영재, 한신대학원출판부261페이지)


*신사참배가 한국 기독교에 가지고 온 영향은 무엇인가?

일본 총독부가 한국교회에 대하여 신사참배를 강요한 것은 1938년 부터이다.

예배당 안에 신주를 모시게 하고 일본 국기를 걸어놓고 기미가요(일본 국가) 를 부르고 동방요배를 한 후에 예배를 드리도록 강요하였다.

동방요배의 의미는 살아있는 신인 천황에게 먼저 경배드리는 것인데 일본왕궁이 동쪽에 있으니 동쪽으로 절한다 해서 동방요배 또는 궁성요배라고 하였다.

조선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십계명 중 첫째와 둘째 계명에 위배되는 우상숭배인 신사참배에 대해 반대를 표명하였다.

하지만 일본 총독부의 탄압이 점점 가중됨에 따라 결국에는 교단적 차원에서 모두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굴복하고 말았다.

그러나 여러 교파와 교단의 신사참배 결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신앙의 지조를 지킨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있었다. (참고도서 :한국교회사, 김영재, 한신대학원출판부)

이 Research Paper 을 다시 읽으면서 지금의 저의 신앙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현실과 타협하고

예와 아니오의 기준이 이리 저리 흔들리는 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만약 일제강점기의 성도들이 당했던 그런 위기가 여러가지의 다른 모습으로 미래의 어느 때에

나에게 닥쳐온다면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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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밤에 도둑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알기 때문이라

그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둠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 . (데살로니가전서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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