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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것들을 듣고 보고 생각하며 삽니다.

그 중에 어떤 것들은 오랫동안 기억속에 남아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여정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제가 청년시절에 좋아하던 말씀 중에 하나는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이었습니다.

다니엘서에 나오는 이 말씀은

지금은 깊고 무거운 울림으로 저에게 다가오지만

저의 청년시절에는 큰 파도 같은 감동을 주는 말씀이었습니다.

험한 세상을 살면서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가 의미하는 것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알아가려고 갈등하며,

하나님은 왜 실패와 고난을 막아 주시지 않고 이렇게 고민하며 살게 하시는가,,,

수없이 질문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질문에 금방 답을 주시지도 않고

원하는 것들을 쉽게 주시지도 않으시고

광야 같은 인생을 살아내라 하십니다.

우리는 쉬운 것과 빠른 것을 좋아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기다리는 법을 배우게 하시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증거인 ‘믿음으로’ 살아가라 하시니

때때로 우리는 의심하고 분노하고 낙심하며 체념까지 하게 됩니다.


다니엘서 3장 말씀에는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소년 이었을 때, 주전 605년 1차 포로기에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끌려와

왕궁에서 교육을 받고 바벨론의 고위관직에 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후 주전 586년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함락시켜 남유다를 점령한 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금으로 된 높은 신상을 만들어

나라의 모든 사람이 그 신상에 절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그 밖의 악기 소리가 날 때

엎드려 절하지 않으면 용광로에 던져 넣겠다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유다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신상에게 절하지 않았고

이것을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왕에게 고발을 하였습니다.


왕이 그들을 불러 말했습니다.

"이제라도 너희가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그 밖의 악기 소리를 듣거든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려 절하라.

만일 이번에도 너희가 절하지 않는다면

너희를 뜨겁게 타는 용광로에 던져 넣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어떤 신이 너희를 내 손에서 구해 내겠느냐?"


그러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말했습니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다니엘 3:17-18)


그리고 이 세 사람은 꽁꽁 묶인 채 뜨겁게 타는 용광로 속에 던져졌는데

이들이 불 속에서 죽지 않고 걸어 다니고,

세 사람을 넣었는데 네 사람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왕이 놀라서 말했습니다.

”어째서 네 사람이 불 가운데 걸어 다니고 있느냐?

저 사람들은 묶여 있지도 않고 상한 흔적도 없으며

더구나 네 번째 사람은 그 모습이 신들의 아들과 같구나”


느부갓네살왕이 무섭게 타오르는 용광로 앞으로 다가가서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종,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야! 이리로 나오너라”

하고 외치자 그들이 불 가운데서 걸어나왔습니다.

이 세 사람을 보니 화상을 입지도 않았고 머리털도 그슬리지 않았으며

그들의 옷도 상하지 않았고 불탄 냄새도 없는 것을 보고 느부갓네살왕이 말하였습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양하라!

그가 그의 천사를 보내

자기를 신뢰하는 종들을 구원하셨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느부갓네살이 휘두른 세상권세와 불 속에서 능히 그들을 건져내셨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그것조차도 알고 있었기에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하나님은 그 선하신 뜻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행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대하고 바라던 것과 다른 결과가 주어질 때

먼저 하게 되는 것은 원망과 낙심일 것입니다.

그리고 대책이 없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일상의 삶을 살아낸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라는 기도를 쉽게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해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방법과 섭리를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이

제 인생가운데 생수의 강이 되어 흐르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했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의 믿음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험한 세상 가운데 살게 하시지만

혼자 두지 않으시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로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뜨거운 불 속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만 남겨 두지 않으시고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않고

불꽃이 그들을 사르지 못하도록

그들과 함께 계시며 그들을 보호해 주신 우리 주님이

우리가 당하는 불같은 시험과 어려움속에도 함께 하시고 보호해 주셔서

불가운데서 걸어 나오게 하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세상을 이기고

죽음을 이기고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될것입니다.

그 때

주님이 나를 안다 하시고

또 나를 영접해 주실 것을 믿으며

오늘 하루도 승리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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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이사야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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