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믿음의 자리까지 따라오라고 부르시는 주님
- Sister Mary

- Nov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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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면서 내 인생을 내가 통제할 수 있고 내 힘으로 완성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사라지고 미래에 대한 계획이 무너져 내리는 어떤 사건을 경험하게 되면,
사람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이며 내일일을 알지 못하는 제한적인 존재임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일상의 삶은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며 가족을 돌보아야 하고, 자녀를 키워야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정치, 경제, 사회의 흐름과 더불어
자연 재해의 두려움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힘든 현실속에서 우리를 도와줄 힘과 대상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바램 일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힘든 인생의 바다에서 원하지 않는 큰 풍랑을 만나
인생의 배가 흔들리고 파선할 지경에 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러한 상황을 만나게 되면 물을 열심히 퍼내는 사람도 있고
구조선을 부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풍랑이 지나갈 때까지 배 밑에 들어가 기다리자 말하기도 하고,
각자가 믿는 신의 이름을 부르며 도움을 구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믿는 한가지 사실은, 우리의 삶 속에 일어나는 풍랑은
우리 주 예수님께서 멈추게 하실 때 잠잠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
그들이 무리를 떠나 예수를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가매 다른 배들도 함께 하더니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마가복음 4:35-41)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예수님께서 같이 계시는데
제자들은 왜 그렇게 믿음이 없이 무서워 했을까,,, .
그리고 저에게 이러한 상황이 생긴다면 당연히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어려운 현실을 만나게 되니까
같이 계시는 예수님은 안보이고 어려움과 위기만 크게 보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가복음의 이야기는 당장 부딪힌 저의 현실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였습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사실이겠지만 그저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 일 뿐이라는 생각을 들고
우리의 인생에서 만난 풍랑에 무관심한듯 주무시는 예수님이 아니라,
지금 당장 도움을 줄 수 있는 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어떤 다른 힘을 찾아 헤매었던 것이지요,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저는 풍랑을 잠잠케 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신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신 믿음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오래 살면 살 수록 알 수 없는 내일은 더 불안하고,
혹시 만날지도 모르는 인생의 풍랑이 두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가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 할 지라도 육신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연약한 사람이기에
어려움을 만나면 시험에 들기도 하고 낙심하기도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연약함을 인정한다고 해서 인생과 세상나라가 주는 폭풍가운데
넘어지고 낙심하고 포기해도 좋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강한 풍랑이 자주 일어나는 갈릴리 호수를 건너 가자고 하신 분은 예수님 이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강한 폭풍을 만날 것을 아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을 이끌고 그 곳으로 가신 것에는 신적인 이유가 있으셨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은 단지 여러 선지자들 중 하나가 아니라,
온 우주를 창조하고 다스리는 주님이시며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제자들이 깨닫고 믿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를 때 본것은,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병자를 고치며 죽은자를 살리시는 기적을 베푸시고
귀신을 내쫓으시고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수많은 군중들을 먹이기도 하신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예수님께서 그들이 기다리던 이스라엘 나라를 구원할 메시아 라는 것을
믿을 수 있는 근거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선지자중에 한사람이 아니라
온 우주를 창조하고 통치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성육신으로 오신 것을
제자들이 알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 없이는 결코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할 수 있는 제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뿐 아니라
우리의 인생 가운데 기적도 보여주시고 병도 고쳐 주시는 은혜를 허락하십니다.
그러나 어느때 우리에게 폭풍이 일어날 바다 한 가운데로 가자고 하실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어려움을 만나면 이제 이렇게 죽는구나,,,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어려움을 당한다면 믿는 자의 다름이 무엇이겠는가,,,
하며 한탄을 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난의 폭풍가운데 예수님께서 폭풍을 잠잠케 하시고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신 것은
어떤 상황가운데서도
전능하신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을 신뢰하는 ‘믿음’ 을
요구하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믿음의 자리까지 따라오라고 우리를 부르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글을 읽으시는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쉽고 편안한 인생을 바라지만 인생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어떤 때에
풍랑이 일어나는 바다로 우리를 옮겨 놓기도 하십니다.
이러할 때에는 풍랑이 두려울 뿐만 아니라
주님의 뜻을 이해 할 수가 없어서 더 낙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더 이상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은
이 풍랑을 예수님께서 꾸짖으시고 잠잠하게 하시고
우리와 함께 건너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풍랑이는 바다를 꾸짖어 잠잠케 하시고
그 바다를 건너가서 주님께서 이루실 일을 바라보며
큰 믿음의 문을 여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큰 물결이 설레는 어둔 바다 저 등대의 불빛도 희미한데 이 풍랑에 배 저어 항해하는
이 작은 배 사공은 주님이라 나 두렴없네 두렴없도다 주 예수님 늘 깨어 계시도다
이 흉흉한 바다를 다 지나면 저 소망의 나라에 이르리라 "(새찬송가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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