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그리스도인
- Sister Mary

- Mar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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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3편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암송하는 말씀 중에 하나 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저를 침묵하게 만드는 말씀이었습니다.
제가 침묵했던 이유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며,
고달픈 인생 가운데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는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인가 하고 의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시편23:1)
견딜 수 없을 정도의 낙심과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이 생긴다 해도
나는 인내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어느 순간 산산조각 나버리고 절망 가운데 빠지게 되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말씀은
저와는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편23:4)
는 말씀이 결국 저의 침묵을 깨뜨려 주었습니다.
이전에 저는 하나님을 잘 믿고 열심히 살면
고난이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어려움이 생겨도 나는 잘 이겨 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자신감이 무너지고
내가 살아가는 힘의 근거가
내가 아닌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어두운 골짜기를 헤매며 고민하며 살았습니다.
다윗이 믿었던 것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킬 만큼 아름다운 시편23편은
다윗이 아주 힘든 상황속에서 지은 시라고 합니다.
다윗의 삶은 그리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니며 살아야 했고,
유혹을 이기지 못해 죄를 짓고 괴로워 했으며,
그를 배신하고 반란을 일으킨 친구와 아들 때문에 고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고난 가운데 다윗이 믿었던 것은,
지금은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부족함이 없게 하실 것이며,
지금은 쉴 수 없으나 쉴 수 있게 해 주실 것이며,
지금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갈지라도
두려워 하지않게 하시고 지켜주실 하나님을 믿었던 것입니다.
우리 중에 누군가는
실패와 낙심의 한계,
질병으로 인한 고통의 한계,
용서와 사랑의 한계,
가난이라는 한계를 바라보며 절망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도 절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 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혼자 두지 않으시고
앞을 가로막고 있는 한계를 넘어가게 도와 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도와 주실 주님의 손을
지금 꼭 붙잡게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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