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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가운데 함께 계시는 주님


우리가 기도를 시작할 때 부르는 주님의 이름은 때에 따라 다르지만 그 중에서도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라는 말씀은 언제나 저에게 위로가 되며 소망을 주십니다.


상한 갈대와 같고 꺼져가는 등불같은 인생의 고난에 대해

어떤 신학자는 고난을 변장된 축복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도 말했습니다.

"우리는 환난을 당하더라도 즐거워합니다.

그것은 환난이 인내를 낳고,

또 인내는 연단된 인품을 낳고,

연단된 인품은 소망을 낳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로마서5:3,4)


저는 이 말씀을 보면서 환난과 즐거움과 소망의 거리는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글로 쓰며 한 줄 이지만

환난을 기뻐하며 인내하며 소망을 가지게 되는 시간과 거리는

그리 짧고 쉬운 길은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우리들이 감당하기 힘든 고난을 당하게 되면

기뻐하기 보다는 놀라고, 기가 막히고, 싫어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들게 됩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어떤 고난은 그 고난을 통해 기쁨과 소망을 찾기까지

수십년이 걸린 것도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주님이 함께 하지 않는 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그것을 알고 믿었기에

오히려 고난이 오면 더 견디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데 이런 상황은 뭔가,,,

주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내가 주님을 사랑하고 믿고 따르는 데

이런 어려움이 왜 생기는 것인가,,,


수년간의 교회생활을 통해 듣고 배워 온대로 하면

주님을 믿고 충성하면 축복을 받고 고난도 피할 수 있고,

고난이 오더라도 기도 많이 하고 믿음으로 넉넉히 이겨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신감과 당당함은 점점 사라져 버리고

신앙과 현실사이에서 갈등하며 낙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난에서 소망으로 가는 길목에서 깨닫게 된 것은

성경이 말해주는 성도의 삶은

고난을 통해서 인내와 소망을 찾아가는 것이지

고난을 피해서 도망가거나 면제를 받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만나는 환난을 담대하게 이기고 평안을 누리라고 하십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요한복음 16:33)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환난은 우리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희망찬 미래와 축복을 주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만난 하나님은

평안할 때보다도 고난의 때에 더욱 가까이 계시고 함께 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고난을 통과하면서 제가 배운 것은 인내하는 것과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인내심이 많고 믿음이 커서 잘 기다린 것이 아니라

대책이 없어서 그냥 맡기고 기다린 것이었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을 배우게 하시려고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를 대책이 없는 자리에 있게 하십니다.

그럴 때는 원망하지 않고 화내지 말고

묵묵히 하루하루의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믿음이며

그것이 광야길을 지나는 성도의 아름다운 모습 이라고 생각합니다.

육체적인 질병이나 깊은 절망으로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바닥까지 내려가는 분이 고백하는 고난은

그러한 깊은 고난을 겪어 보지 않고 평탄한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 이해하는

고난과 의미가 다를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쉽게 고난에 대해 판단하고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고 인내해야 한다고 단순히 말하는 것보다

오히려 고난 당하는 분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따뜻하게 웃어주면 좋겠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시는데

누가 우리의 등불이 약하다고 꺼버리겠습니까?

우리가 누구를 상한 갈대라고 포기할 수 있겠습니까?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모두

새소망을 갖게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과 같이

어려움을 만난 분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하루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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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며 의로운 심판을 성실하게 베풀 것이다(이사야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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