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arch

가난하게도 하시고 아프게도 하시고


많은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크고 좋은 집에서 비싼 차를 타고 값비싼 것들로 몸을 치장하며 사는 것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가난하고 무능력 하며 병든것은 우리를 불편하고 부끄럽게 하고

부유하고 강한 것은 자랑스럽고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저의 아이가 제 차를 타보더니 좀더 편하고 좋은 차를 선택하지 그랬냐고 해서

저는 제 수입과 형편에는 이것도 감사한 것이어서 운전은 불편해도 마음은 편하다고 했습니다.


제가 가난하고 힘든 시절을 겪으면서 깨닫고 얻은것은

그 가난과 연약함이 오히려 나의 삶을 차분하게 만들었고

낮아진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바라보게 했다는 것입니다.

가난하고 무능한 삶을 살아본 사람은 가난하고 약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학대와 폭력으로 고통 받는 사람을 위해 좋은 상담가는 지혜와 지식으로 조언을 해주고 해결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겠지만, 그것을 직접 겪어본 사람은 그들의 고통을 들으면서 같이 울어주고 도와 줄 수 있을것입니다.


우리 각자의 삶에는 연약한 것과 부족한것이 있습니다.

주님은 때때로 우리를 가난하게도 하시고 아프게도 하시고 실패하게도 하시고

우리의 못난 부분들 때문에 낙심하게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때 우리는 왜 나에게 이런 어려움이 생기나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신세 한탄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부족하고 불행해 보이는것들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이 기도하게 되고 더 간절히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부족함을 가지고 기도하다가 하나님을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사도 바울은 명문 학교 출신으로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만난 후 복음을 전할 때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며

환상과 계시와 너무도 큰 영적 체험을 한 사도 입니다.

그런데 그 자신은 육신의 큰 질병으로 고통 당하였고 그것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병을 고쳐주지 않으시고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고 하셨습니다.


바울은 병고침을 받지 못했지만

아픈 것을 그대로 두시는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그 약점들을 자랑하려고 했습니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고린도후서 12:9)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가 기도하는 것을 주지 않으시고

전혀 다른 것을 주시고 다른 길로 인도하시는 것을 때때로 봅니다.


그럴때 우리는 불평 하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오히려 그것이 축복이 되고

내가 원했던 것보다 더 귀하고 완전한 것으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어리석음과 가난과 질병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나의 약함이 오히려 주님 안에서 강하게 되는 체험을 하는것은 참으로 신비한 비밀입니다.

주님 앞에 나가 약함을 통해 강해지는 체험을 해본 사람은

우리의 형편과 처지가 어떠하든지 낙심하지 않고 부끄러워 하지 않고 오히려

강물 같이 흐르는 잔잔한 기쁨과 감사를 가지고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도 세상 사람들과 같은 환경과 같은 사회와 정치의 영향력 아래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부딪히는 인간관계의 불편함과 일터에서 생겨나는 스트레스와

인생의 실패와 좌절은 곳곳에 숨어서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실망스러운 상황속에서도

우리가 기도할 수 있다는 것과 그 기도를 들으시고 역사하시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주님이 되신 것은 엄청난 특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사람들 때문에 낙심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를 화나게 하는 환경과 조건을 탄식만 할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들고 예수님 앞에 나가 기도하는 자리까지 나가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어떻게 응답 하실지 지금 당장 알 수 없을지라도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며

때를 따라 도우시는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것을 믿고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할것입니다.

ree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3)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