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 Sister Mary

- Jun 19, 2021
- 2 min read
우리가 살면서 당하는 갈등과 실패 그리고 가난과 질병으로 인한 어려움도 있지만 그중에서
외롭고 고독한것은 무척 큰 고통이 됩니다.
시편 102편에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심령의 곤고함으로 고통당하는 시인이
“나는 광야의 올빼미와도 같고, 폐허 더미에 사는 부엉이와도 같이 되었습니다.
내가 누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마치, 지붕 위의 외로운 새 한 마리와도 같습니다” 라고 노래했습니다.
저 역시 외로움과 고독을 많이 겪어본 사람중에 한 사람 입니다.
어느 순간 주위에 아무도 없이 혼자 남게 되어버린 상황속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힘들어 했던 때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저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혼자라는 고독 때문에 어쩔줄 몰라하며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구를 만들어 보려고 애를 쓰기도 하고 여기 저기 모임에 참석해 보기도 하지만,
인생의 근본적인 외로움을 해결해 줄수 있는 대상을 사람에게서 찾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어서
더 깊은 외로움 속으로 빠져 들어가기도 합니다.
지난날 제가 경제적인 어려움과 인간 관계의 갈등속에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저를 더 힘들게 했던 것은 섬기던 교회를 잃어 버리고 방황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때 미국 교회를 다니면서 뒷자리에 홀로 앉아 예배만 드리고 돌아오는 시기를 지내면서
우울하고 절망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어려운 시절을 지내면서 저에게 위로가 되는 말씀은 시편 25편의 다윗의 기도 이었습니다.
“주여 나는 외롭고 괴롭사오니 내게 돌이키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시편25:16)
다윗은 자신에게 닥친 어려운 상황과 고난도 힘이 들었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고난 당할 때 누군가 옆에 있어주고
위로를 해줄 사람조차 없는 '외로움' 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마저 그에게 등을 돌리고 외면하고 계시니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돌이키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도 다윗과 마찬가지로 어렵고 힘든 상황을 당하고
가족들이 흩어지고 주위 사람들이 다 떠나갈 때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실패에 대한 원망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탄식하며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러한 상황속에서 다윗이 한것이 한 가지 더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지은 죄를 돌아보고 그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께 가까이 나간 것입니다.
여호와여 내 젊은 시절의 죄와 허물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주께서 나를 기억하시되 주의 선하심으로 하옵소서 (시편 25:7)
이 말씀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은
저는 외롭고 괴롭다고 원망하며 탄식하는 기도만 하였지
내 젊은 시절의 죄와 허물을 용서해 달라는 기도를 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지난 날들을 차분히 돌아보며 후회도 하고 회개도 합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지난 시절의 죄와 어리석음을 회개 할 수는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바라옵기는 하나님께서 저의 회개하는 기도를 들으시고
인생의 갈라지고 깨어진 틈을 메워주시며 땅이 요동치 않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성도님들의 인생에도
갈라지고 깨어진 틈이 메워지는 은혜가 임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님께서 땅을 흔드시고 갈라지게 하셨으니, 이제는 그 갈라지고 깨어진 틈을 메워 주시어서,
땅이 요동치 않게 해주십시오 (시편 60: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