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
- Sister Mary

- Nov 5, 2022
- 2 min read
Updated: Nov 7, 2022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갑니다.
그러나 인생의 골목길에 혼자 남는 경험을 하시는 분도 계실것입니다.
우리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도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혼자만의 외로움과 고통은 있게 마련이고
더구나 위기를 만나면 혼자 외로움과 두려움을 대면해야 하는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그렇지만 사는게 재미있는 사람도, 살기 싫은 사람도 살아내야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위기 가운데 혜성처럼 나타나 골리앗을 넘어뜨리는 다윗과 같은 영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피해 여러 해 동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매고,
반란을 일으킨 아들을 피해 피난을 가야 했던 다윗은 되고 싶지 않을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것은
다윗이 골리앗을 넘어뜨릴때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있을 때에도
아들에게 쫓겨서 울면서 맨발로 피난을 갈때에도
하나님의 변함없는 은혜는 그와 함께 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벳세다 들녘에서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시는
예수님의 기적을 보며 사는것입니다.
그리고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우기도 하고
한번의 설교로 삼천명이 회개하여 세례를 받게하는
베드로의 은사와 능력을 보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 에게도 위기와 갈등은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는냐” 고 물으실 때
“ 주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신앙을 고백한 제자입니다.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마가복음 8:29)
동시에 베드로는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되셔서 로마의 압제에서 해방시키고
새로운 세상과 나라를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그 때가 오면 누가 더 높은 권력과 자리를 차지할것인지에 대해
다른 제자들과 서로 논쟁을 하는 현실적인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일만에 살아나리라는 것을 말씀하셔도
깨닫지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이 사람들의 손에 붙들려 갔어도
무슨 기적을 일으키셔서 그들의 손에서 벗어날것을 바라고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정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니 얼마나 기가 막혔겠습니까,
베드로가 꿈꾸던 세상은 그렇게 허망하게 사라져 버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회복의 은혜를 덧입고 성령충만을 받아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는 사람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뚜벅이
우리는 지금 기쁜 소식보다 불행한 소식이 더 많은 불안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겹게 우리를 괴롭히고 전쟁과 사고의 소식은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이렇게 힘든 오늘을 살면서 내일은 더 좋아 질것이라는 꿈을 갖기에는 현실이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만만치 않은 현실을 바라보며 뚜벅이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겁지만 뚜렷한 발자국 소리를 내며 일정한 속도로 걸어가는
뚜벅이 같은 우리의 부모님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있습니다.
인생이 아무리 어려워도 기도를 멈추지 않고
낙심할 일이 있어도 주저앉지 않고,
변함없는 믿음으로 걸어가시는 그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도 그뒤를 따라
또하나의 뚜벅이가 되어
'예수믿는사람' 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도 우리의 뒤를 따라 걸어 갈것입니다.
이글은 읽으시는 분들이
인생의 날이 다하여 예수님 품에 안기는 그날 까지,
자녀들을 위해
이웃과 나라들을 위해 늘 기도하시는
뚜벅이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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